[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3분기 누적 매출 289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펀드와 고유계정 관련 평가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펀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모두 늘리며 매출 감소폭을 7.9%로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성과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청산 중인 '스톤브릿지 성장디딤돌투자조합(약정총액 400억원)'과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약정총액 171억원)'이 보유한 자산 일부를 매각한 데 따른 성과다. 같은 기간 관리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82억원을 기록했다.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3분기 중 두나무 잔여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현재 잔여 재산 배분과 청산 감사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 펀드는 2017년 1월 4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미 투자원금의 4배 이상을 회수한 뒤 곧 청산을 앞두고 있다. 블라인드 성격의 벤처펀드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점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는 평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 3분기 누적 1300억원 이상의 회수금을 기록할 전망이다.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10개 조합 자산과 고유계정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90%가 넘는 장외 매각 회수 비중을 기록하는 등 자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냉각된 시장을 비켜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현재 운용 중인 펀드 절반 이상에 대해 다각적 회수를 추진 중이다. 2~3년 내 청산을 앞둔 펀드들의 경우 3분기 말 기준 최대 원금의 80% 이상 배분을 완료한 상태다. 남은 기간 잔여 우량 자산들에 대한 전략적 매각을 통해 성과보수를 극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상장 전부터 주주환원에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는데, 실제로 하반기에 35억원 규모의 중간배당,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했다"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