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지만 이례적으로 대구문화방송(대구 MBC) 부지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는 최고급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위치한 옛 대구MBC 부지의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곧 착공할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자금흐름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이미 브릿지론에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장은 하나증권이 금융주관사로 참여해 총 9000억원 규모의 PF대출을 실행했다. 대주단은 15개 금융사로 선순위 7500억원, 중순위 1200억원, 후순위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개발부지의 매매가격만 47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다. 개발사업의 시행사는 특수목적법인인 대구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다. 자본금은 100억원으로 주주구성은 모아종합건설(지분율 40.5%), GS리테일(19.5%), 하나금융투자(15.1%), ㈜준(24.9%)이다.
주거시설 개발은 모아종합건설, 상업시설 개발은 GS리테일이 각각 맡았다. 하나증권은 개발사업의 금융업무를 담당한다. 시공사는 모아종합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이 이 사업에서 맡은 도급공사액은 2791억원이다.
건물은 대지면적 1만7610㎡에 지하 6층~지상 33층 규모로 짓는다. 공동주택 604가구, 오피스텔 148실로 구성된다. 분양방식은 최근 부동산경기를 감안해 후분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컨셉은 최고급 대형 주거시설 및 고품격 라이프스타일몰이다.
대구MBC는 지난 2019년 부지 매각을 마치고 2021년 9월 범어동에서 욱수동으로 사옥을 옮겼다. 이 때문에 현재 MBC네거리로 불리는 인근 교차로는 새로운 이름의 공모에 나선 상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시장이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해당 사업도 부지를 재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현재는 별 무리없이 착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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