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원가부담에 3Q 영업익 52%↓
원유 포함 원가 지속상승 영향…내년 반등여부가 관건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매일유업이 올 3분기 유가공사업 감익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 3반기 매일유업의 연결매출은 42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했다. 매출과 수익성은 반비례했다. 이 기간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225억원에서 105억원으로 52.8% 감소했다.
감익 배경에는 원·부재료가격 인상에 기인했다. 국내 원유가격이 매해 오르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사태,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치즈 원료, 커피 등 수입재료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로 인해 유가공사업부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5% 급감했다.
주스와 커피류 등이 포함된 기타부문이 선방한 점은 위안거리로 꼽혔다. 이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3% 늘어난 664억원, 영업이익은 0.6% 소폭 증가한 3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스류 등에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가 원료압박을 일부 상쇄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원유 외에도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부자재가격이 크게 뛴 결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최근 들어서는 원료값이 소폭 안정세를 타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시에는 실적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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