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정혜민 기자] 무슨 일이지?

미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자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1만 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에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정리해고가 시작됩니다. 블룸버그는 에코(Echo) 스마트 스피커와 알렉사(Alexa) 인공지능 비서, 그리고 소매 부문의 직원들이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어요.

그래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해고예요. 아마존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 과정에서 수천 명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 기업은 몇 차례 긴축 정책을 펼치고 대형 프로젝트의 고용을 중단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번의 사례처럼 그 규모가 컸던 적은 없어요.

팬데믹 기간 아마존은 이커머스 거래량의 증가에 따른 호황을 누렸는데요. 이제 그 역풍을 맞고 있어요. 아마존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원격 건강 서비스와 배달 로봇 사업, 어린이 영상 통화 기기 등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또 창고 확장을 중단하고, 소매 부문의 채용도 멈췄죠. 빠르게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거예요.

주가는 어때?

아마존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2.28% 하락한 98.49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는 쿠팡과의 주가 흐름은 최근 엇갈리고 있어요. 최근 1개월 아마존의 주가가 13.45% 하락한 반면, 쿠팡의 주가는 7.3% 상승했어요. 6개월로 시계열을 넓혀도 비슷한 모습이에요. 6개월 동안 쿠팡의 주가는 43.23% 오르고, 아마존의 주가는 11.12% 떨어졌어요. 성장이 정체된 아마존과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쿠팡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다르게 나오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