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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현금보유 3조5천억 '빵빵'
김진배 기자
2022.11.17 08:00:23
②2030년까지 11조투자…부채비율 53% 기반 자금조달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감소는 큰 이슈다. 특히 화학사들이 분주한 상황이다. 화학사업은 대표적인 고탄소배출 업종인데, 앞으로 탄소배출 감축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국제무대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서다. 이에 따라 화학사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재활용 등 화학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는 방식이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수십년을 이어온 주력사업을 단기간에 바꾸는 일에는 수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팍스넷뉴스는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화학사들의 변신을 조명하면서 재무조를 살펴보고 이와 관련한 위험성은 없는지 살펴본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롯데케미칼이 탄소배출감소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고탄소배출 사업도 확장한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상반되는 두 사업 모두에 자금을 투입한다. 친환경사업인 2차전지 소재·수소·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등 분야에는 2030년까지 11조원을 쏟아 붓는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고 탄소배출 사업인 '라인(LINE) 프로젝트' 완성을 향해 5조원 상당의 투자가 병행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와 내년에만 총 8조원을 자본적지출(CAPEX)로 활용한다. 이후에는 매년 1조원 이상을 지출한다. 고탄소배출 사업으로 꼽히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기업 탈피를 위해 친환경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통사업인 석유화학에도 친환경 분야와 비슷한 투자가 이뤄진다.


◆ 우수한 재무구조, 투자금 조달 발판


자료/롯데케미칼 IR자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배경에는 튼튼한 재무구조가 있다.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3%, 순차입금비율은 6.9%에 불과하다. 특히 부채비율은 수년 동안 60%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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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용평가도 우수하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사업 업황 악화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인한 재무안전성 저하를 원인으로 장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여력도 준수하다. 3분기 개별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약 1조6700억원 수준이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연결에 포함된 자회사 투자가 더해질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연결 기준 현금은 약 3조5000억원이다.


우수한 재무구조에도 모든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롯데케미칼도 자체자금을 일부 활용하고 외부에서 투자금을 끌어올 방침이다. 그간 보수적으로 이끌어온 재무구조에서 한 발 나아가는 결정을 한 것이다.


우선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금액 일부를 외부 금융기관에서 조달한다. 내부자금으로 1조원을 활용하고 나머지 1조7000억원을 외부에서 빌려올 계획인데, 우수한 재무구조 덕에 금융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투자확약서(LOC)를 받는 게 목표다.


롯데케미칼 3대 신사업. 자료제공/롯데케미칼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에 쓰겠다고 선언한 금액은 4조원. 이번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2조7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예상 투자금액의 67% 가량을 지출했다. 상당수 지출이 이뤄졌지만 동박 이외에도 양극박, 분리막 등 투자를 이어갈 곳이 많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도 외부 자금 조달 이유로 꼽힌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액은 4239억원이다.


대표적인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수소분야에도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상된 투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외부 기업들과 손잡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수소 생산시설 확충 등에 본격적인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도 1조원이 투입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화학군 회사들이 손을 잡고 친환경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금이 집중될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석유화학 원료생산 시설에 대규모 투자... 고탄소배출 위험


친환경분야 투자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석유화학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총 라인프로젝트라 명명된 이곳에는 5조원 이상이 투자된다. 현재 자체적으로 총 투자금의 40%(2조원)를 내부 조달해 집행했으며, 60%(3조원) 가량은 글로벌 은행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대규모 자금이 외부에서 조달되지만, 재무 안정성은 여전히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보수적인 선택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강종원 롯데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진머티리얼즈, 라인프로젝트와 관련한 외부조달을 시현하더라도 부채비율은 7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무와는 별개로 라인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부분의 석유화학 기업들이 친환경분야 투자를 늘리고 석유화학은 유지하는 수준인 것과 반대 행보인 탓이다.


'라인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납사크래커(NCC) 공장을 건설해 기존 폴리에틸렌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연 매출 2조40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규모 탄소배출이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탄소배출이 높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과는 반대된다"며 "당장 수익성은 높일 수 있겠지만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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