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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시장 떠나는 아시아나항공…신용등급 '소멸'
백승룡 기자
2022.11.17 08:00:25
'색동이 시리즈' ABS 특약 때문에 남겨뒀던 등급…이달까지 ABS 모두 상환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A350.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용평가사로부터 받는 신용등급을 소멸시켰다. 그간 '색동이 시리즈'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기한이익상실(EOD) 조항 때문에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이달까지 ABS를 모두 상환하면서 당분간 신용등급이 필요없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아시아나항공은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시장 조달 없이도 당분간 유동성 위험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 유동화증권 상환 마친 아시아나항공…'신평사 울타리' 벗어나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에 부여했던 신용등급(BBB-/부정적)을 소멸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남겨뒀던 사모채(제102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10억원을 조기상환, 신용등급을 토대로 발행한 채무증권이 남아있지 않게 되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3월 공시한 전년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이후 공모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정정됐지만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저하되면서 자본시장 접근성이 낮아지면서였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신용등급을 유지한 까닭은 지난 2018년 10월과 11월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색동이 제22·23차' 만기가 남아있는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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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미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한 '색동이 시리즈' ABS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로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를 제시해왔다. 즉 아시아나항공은 '색동이 시리즈' ABS를 모두 상환하는 시점까지는 신용등급을 BBB- 이상으로 유지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신용등급 BBB-에 등급전망 '부정적' 꼬리표까지 붙으며 등급 하향 압력을 받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6월 색동이 제21차(1500억원)를 상환한 데 이어 지난달 제22차(1600억원), 이달 제23차(2570억원)까지 모두 EOD 발동 없이 만기 상환하는 데 성공했다. 유동화채권 상환으로 등급 유지 사유가 사라진 아시아나항공은 제102회 선순위 무보증사채까지 상환하면서 마침내 신용평가사의 등급평정 울타리를 떠난 것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수 년간 공모조달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현재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앞으로도 당분간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등급을 소멸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6분기 흑자 행진에 유동성 확보…내달 230억원 만기도 현금상환 계획


신용등급을 소멸시키면서 시장 조달 의지가 없다는 것을 내비친 아시아나항공의 결정에는 최근 흑자 행진을 토대로 유동성을 확보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2293억원을 기록하는 등 6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출입국 방역 완화와 국제선 운항 확대에 따라 본업인 여객 사업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1723억원을 기록했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영향이었다.


내달 230억원 규모 사모채 만기가 남아있지만,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을 고려하면 상환하는 데 문제없는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채는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기 리스(장기임대) 비용과 불안정한 재무구조 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기적인 자금 확보는 여전히 절실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781%로 전분기(3068%) 대비 확대됐다. 자회사 에어서울·에어부산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보면 부채비율은 1만298%에 달한다. 자본잠식률은 별도기준 9.6%, 연결기준 57.3% 수준이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은 최근 영국 시장경쟁청(CMA)에서 여객·화물 운송 독과점 우려로 심사 유예가 결정되는 등 난항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유상증자 등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지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출자전환 등에 나설 수도 있지만 이는 회계적인 수치에 불과해 지원을 한다면 실질적인 현금흐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환율 급등 등의 위기를 겪으면서 산업은행의 추가적인 지원을 예상했지만 산은 측에서 별다른 액션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추이를 보고 산은도 지원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2022년 아시아나항공의 개별기준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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