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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우량기업도 CP시장 몰린다
백승룡 기자
2022.11.17 07:50:19
NH투자證, 2000억 6개월물 CP 발행…금리 높아도 자금확보 우선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4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AA급' 우량기업들도 단기자금시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기업어음(CP) 금리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어 조달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금리를 주고서라도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2000억원 규모의 6개월물 CP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의 단기 신용등급은 최상위 수준인 A1등급이다. 장기 회사채 등급도 AA+(안정적) 수준으로 높지만, 단기자금시장에서 수천억원을 모집하면서 자금경색 해소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에는 롯데케미칼(단기 A1, 장기 AA+)이 CP 시장을 찾아 15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불과 2주 만기의 단기자금이었다.


올 3분기까지만 해도 회사채 시장에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던 AA급 우량기업들까지 단기자금시장으로 몰리다보니 CP금리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5일에도 국고채와 회사채 등 채권 전반의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CP금리는 홀로 상승세를 거듭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기준 91일물 CP금리는 5.22%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CP금리가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배경은 물론 복합적이지만 수요 측면의 영향이 크다"며 "회사채 발행이 막히다보니 기업들이 CP 등 단기자금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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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에 대한 수요는 우량·비우량 기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반면, 투자자금은 제한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연말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결산)'이 진행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뚜렷한 상태다. 지난달 23일 정부의 '50조원+알파(α)' 유동성 공급대책이 나온 이후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다소간 진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단기시장에서는 3주가 지나도록 정책효과가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단기자금시장 경색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의 위기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만기를 하루 앞둔 둔촌주공 사업장이 12%의 고금리 채안펀드로 차환에 성공하는 등 일부 성과는 있었다"면서도 "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부동산 경기침체는 수도권까지 전이된 상황으로, 여전히 PF-ABCP 차환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내달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규모는 약 34조원으로 집계된다. 김 연구원은 "정책자금을 통한 ABCP 매입 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등의 이슈가 혼재돼 단기자금시장 금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보니 높은 금리를 주더라도 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보자는 분위기"라며 "이는 재차 CP금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반면, CP 금리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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