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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만에 또 자본잠식? 밑 빠진 독 물붓기 우려
설동협 기자
2022.11.18 08:00:24
현지 車판매량 급감 탓...자금투입도 검토중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 순수 전용 전기차 EV6. 사진제공/기아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기아 중국법인이 현지 차량 판매 부진 탓에 또 한번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 중국 법인 '강소열달기아기차유한공사(KCN)'는 지난 3분기말 기준 자산 2조1240억원, 부채 2조2792억원이다. 순자산공정가치(자산-부채)가 마이너스 155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강소열달기아기차유한공사는 앞서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도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전례가 있다. 올해 초 약 7200억원을 증자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면서, 지난 6월 말 가까스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또 다시 완전자본잠식에 들어선 것이다. 


중국 법인이 두 번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유는 '판매부진'이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아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65만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론 76.6% 감소한 15만20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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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의 경우 2만3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동기(2만8000대)대비 5000대 줄어든 수치다. 기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0.4%에 불과한 상태다.


현지 판매량이 급감한 배경은 시기적으로 보면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중국 현지 판매량이 우하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한령과 더불어 BYD, 지리자동차 등 현지에서 중국 업체에 대한 인기가 높은 점도 판매량 반등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는 중국 법인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법인의 지속되는 적자에도 기아가 포기하지 못하는 까닭은 뭘까. 현재 글로벌 신차 판매와 생산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미래 격전지인 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 시장이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북미 시장보다도 더 크다는 얘기다.


전동화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선 중국 시장에서 흥행만 한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기아의 중국 법인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업계에선 기아가 중국 법인에 단순 자금 투입만 하는 것은 '밑 빠진 독 물붓기'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1위를 차지하던 테슬라도 최근 BYD에 자리를 내주는 등 현지 내수 업체들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고 있다"며 "그만큼 현지 니즈에 맞춘 상품성이 개선됐다는 뜻인데, 우리 업체들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이같은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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