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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승부수' 통했다…분기매출 1兆 돌파
유범종 기자
2022.11.18 21:00:20
①이차전지소재 미래사업 낙점…사업통합·조 단위 투자 단행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3분기 사상 첫 분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그 뒤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이차전지소재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있었다.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부문은 그간 기반을 다지기 위한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에서 안정적인 사업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동력과 함께 향후 글로벌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선결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를 등에 업고 가파른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소재(양·음극재)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수소와 함께 그룹 미래 핵심동력으로 점 찍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최 회장의 청사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행해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33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3분기 매출 5050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두 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 금액이다.


포스코케미칼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표제공/포스코케미칼

이러한 외형 성장에는 이차전지소재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재 포스코케미칼 사업은 종전 고로 내화물 제조정비사업과 라임케미칼사업에 이어 이차전지소재사업이 추가되며 크게 3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차전지소재부문은 뒤늦게 들어왔지만 과감한 설비투자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등이 이어지며 포스코케미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차전지소재부문은 올해 3분기에만 7267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포스코케미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에는 7% 남짓에 그쳤지만 지난 3분기에는 69%까지 대폭 확대됐다. 내년에는 70% 비중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야흐로 명실상부한 이차전지소재 전문기업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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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것은 최정우 그룹 회장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과거 포스코그룹의 핵심사업이었던 철강은 2010년대 후반부터 환경규제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직후부터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심 끝에 '포스코 100대 개혁 과제'에 이차전지소재사업을 포함시키며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에 총력을 쏟아 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향후 유망한 산업인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내리막길에 들어선 철강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전략이자 도전이었다.  


업계 안팎에선 최 회장이 그룹 회장 취임 직전 포스코켐텍(現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이차전지소재사업 성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된 것으로도 추측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최 회장의 복심을 실현할 돌격부대다. 포스코케미칼은 창립 이후 오랫동안 내화물 제조·시공 전문회사로 성장해왔지만 최 회장 취임 이후부터는 이차전지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전략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최정우 회장이 이차전지 소재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이차전지용 양·음극재 사업 통합을 통한 역량 집결이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포스코켐텍을 통해 음극재 제조사업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2011년 포스코ESM을 설립하고 양극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간 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이 두 회사 체제로 운영해왔으나 최 회장은 2019년 4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합하고 통합법인인 포스코케미칼을 새롭게 출범했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음극재·양극재 생산이 일원화되면서 원가절감과 공동 연구개발, 운영 효율성 등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다졌다.


통합 직후부터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쉴새 없이 추진하며 빠르게 외연 확장에 나섰다. 포스코케미칼이 2019년 말 이후 추진 중인 시설투자액만 2조3427억원에 달한다. 이 중 현재까지 1조1231억원을 이미 집행했다. 시설투자에는 양극재 광양공장 2~4단계 투자, 음극재 세종2공장 증설,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증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포스코케미칼 시설투자 현황(2022년 3분기 말 기준). 표제공/포스코케미칼

이러한 투자는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양극재 광양공장 투자는 이달 10일 4단계 증설을 모두 마무리하고 기존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9만t까지 키웠다. 세종2공장도 순차적인 증설을 통해 올해 말 7만4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추가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규모의 경제를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이차전지소재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야심에 찬 포부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설비 증설 효과와 전기차시장 확대 등으로 향후 양극재와 음극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에너지소재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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