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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흥국생명 사태 후 첫 영구채···부담 백배
강지수 기자
2022.11.21 08:15:37
발행 규모 축소에도 금리 '7%'대 전망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1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채비에 나섰으나 부담만 잔뜩 짊어진 모양새다. 

DGB금융은 채권시장 불안으로 수요예측을 미뤄 왔다. 하지만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 등으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자 더 이상은 발행을 미룰 수 없었다.  


금융업계는 흥국생명 사태 이후 처음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인 만큼 추이를 보고 있다. 일단 웬만큼 높은 금리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투심을 이끌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이 이달 내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이었던 수요예측 예정일에서 한 달이 연기된 날짜다. 


DGB금융은 지난달 17일 최대 1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밝히며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DGB금융은 당시 "1년여 만에 발행하는 공모채인 만큼 수요예측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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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DGB금융은 지난해 두 차례 있었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두 모집액을 웃도는 초과 수요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는 1450억원의 초과 수요를 받았고, 같은 해 2월에도 3500억원 발행에 1조1040억원의 초과 수요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10월 중순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며 채권시장이 잔뜩 얼어붙은 데다가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사태까지 겹치며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심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DGB금융이 발행 계획을 공표한 지 한 달 사이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더욱 비우호적인 상황이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DGB금융은 최대 발행금액을 기존 예상보다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최대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이보다 발행 금액을 크게 줄여 평판자본 훼손을 방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수요예측 시점이나 발행규모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서두르는 이유는 자금조달이 필요한 계열사 지원에 나설 예정이어서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은 이달 중으로 DGB금융의 지급보증을 받아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BIS비율 개선 목적도 있다. 지난 3분기 말 DGB금융의 BIS비율은 13.81%로 은행지주 가운데 JB금융(13.66%) 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레고랜드 사태에 흥국생명 여파까지...금리 부담 커질 듯


시장은 흥국생명 사태 이후 처음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보니 투심에 주목하고 있다. 채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상실돼 있어 신종자본증권 금리에 대한 컨센서스를 찾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희망금리밴드 산정을 놓고 DGB금융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상황은 지난달 신종자본증권 투심 냉각을 여실히 보여줬던 코리안리재보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당시보다 좋지 않다. 웬만큼 높은 금리를 주지 않고서는 수요를 모으기 어려워진 셈이다.


코리안리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유효 수요를 받으며 대규모 미매각을 겪었다. 발행금리 또한 코리안리가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6.00%~6.70%의 최상단인 6.70%에 확정됐다. 


이처럼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가 뛴 것은 은행권 예금금리가 5%대까지 크게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고금리 상품'으로 꼽혔던 신종자본증권의 장점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만기가 짧은 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관들이 일찌감치 '북클로징(회계 장부 마감)'에 들어가면서 기관 수요도 기대하기 어렵다.


당시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상황이 더욱 불안정해지자 코리안리(6.70%) 발행 금리를 웃도는 금리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리테일 투자자들의 수요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1~2% 금리차이가 나더라도 콜이 불확실한 신종자본증권보다는 예금에 대한 리테일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며 "게다가 은행지주 계열 여전채나 만기가 짧은 채권도 7~8% 금리를 주고 있어 웬만한 금리 수준이 아니고서는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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