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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공격 앞으로...보유현금 1조인데 매년 4조투자
김진배 기자
2022.11.19 08:00:23
④매출 20배성장 목표...단, 석유화학 부진으로 자금조달 걱정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화학이 대표적인 저탄소배출 사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025년까지 2차전지 소재 분야에만 약 6조원을 투입한다. 2차전지 소재·바이오·재활용 사업까지 확대하면 연 4조원대 투자를 쏟아 붓는다. 다만, 손에 쥔 현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던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어 자금 조달에는 고민이 생겼다.


18일 LG화학이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1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연결기준 9조1280억원 수준의 현금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이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현금인 탓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도 개별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최대 사업이었던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 하면서도 지속 성장을 장담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양극재·분리막·탄소나노튜브(CNT)와 같은 2차전지 소재 부문에 큰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경쟁 화학사 대비 2차전지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할 수 있었고,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화학사들이 업황 악화로 대규모 부진을 겪는 가운데서도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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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3분기 석유화학분야에서 영업이익 9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수치다. 반면 첨단소재 분야는 영업이익이 748% 증가한 4160억원을 올리면서 실적을 만회했다.


수익성을 높인 2차전지 사업에는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2030년까지 21조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문제는 현재 LG화학의 자금이 넉넉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통해 2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지만, 돈이 들어갈 구석은 더 많기만 하다.


우선 2차전지 소재에만 2025년까지 6조원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 재활용 등 3대 신사업으로 지정한 곳에도 투자금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지분 100%를 5억6600만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올해 초 이 사업들에 매년 4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석유화학분야 실적추이. 사진/LG화학 IR자료

자금을 조달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석유화학 시장이 회복하는 것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그간 캐시카우를 담당하며 성장을 지탱해온 분야다. 지난해 석유화학에서 올린 영업이익만 4조원 수준이다.


올해 석유화학분야에서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1조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이 고속 성장을 기록하면서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금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경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긍정적인 것은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우선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79.9%로 지난해 말 120.3% 대비 40.4%포인트 낮췄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 또한 47.1%에서 20.6%로 개선했다. 최근 금리 인상 등 불안한 요소가 존재하지만 미래 사업 투자를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도 자금조달 방법으로 거론된다. 현재 81.84%에 달하는 지분을 일부 매각함으로써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가격(59만8000원) 기준 51%만 남기고 지분을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5조3342억원까지 조달 가능하다. 다만 LG화학은 지분매각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 시장 악화로 당초 투자 계획이 복잡해진 것은 화학사들이 모두 동일할 것"이라며 "LG화학도 자금조달 방안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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