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시프트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에 나선다. 시프트업은 최근 흥행 중인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를 제작한 게임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시프트업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시프트업과 살레 알리 캅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차관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현지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시프트업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게임산업 개발과 육성에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양 측은 시프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협업과 투자도 논의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살레 알리 캅티 차관과 사우디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은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시프트업 본사를 찾았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회사 주요 관계자들이 이들을 맞이해 회사 소개 및 탐방을 진행했다. 

당시 양 측 관계자들은 협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프트업이 최근에 거둔 성공과 향후 신작 프로젝트 등을 감안해 업무협약 체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이 개발한 게임 니케는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 건슈팅 게임이다. 4일 출시된 이후 엿새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에 올랐다. 글로벌에서도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겼고 일본과 대만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했다.

차기 개발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의 콘솔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으로 발매될 예정인 3D 액션 게임이다. 출시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시프트업은 기업공개(IPO)를 검토해왔는데 여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은 조만간 상장주관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프트업 관계자는 "투자를 하겠다는 의향서가 전달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국내 증시 상장에 대해서도 "상장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절차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