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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계열사 지급보증···지주 지원 시작?
강지수 기자
2022.11.22 08:15:27
증권·캐피탈사에 각각 3000억 지급보증···당국 주문한 '계열사 지원' 차원이란 평가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DGB금융지주가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면서 자금조달 지원에 나선다. 지주 신용도를 빌려 계열사의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계열사 조달 어려움이 커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다. 당국이 금융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계열사 자금지원 또한 당부한 만큼 이번 조치로 타 금융지주의 계열사 지급보증 또한 이뤄질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최근 하이투자증권의 회사채, CP, 전자단기사채에 3000억원, DGB캐피탈 회사채에 3000억원을 지급보증한다고 공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이나 DGB캐피탈이 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때 지주가 대신 상환해 준다는 것으로, 계열사들은 자금 조달 시 DGB금융 회사채 등급(AAA)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금융지주가 계열사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조달 규모가 큰 금융사 특성상 지급보증으로 지주에 자금조달을 의존하면 지주의 자체 재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지주가 2014년부터 여러 차례 한국캐피탈에 지급보증을 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에는 계열사가 초기 자리잡기 전까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 때문이었다. 이밖에도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계열사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 지급보증이 이뤄졌다.


이번 DGB금융의 지급보증 또한 전반적인 채권시장 경색으로 계열사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지면서 선제적인 계열사 지원 차원에서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지급보증을 통해 사상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지금까지 공모채 외에 다른 수단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지만, 최근 중소형 증권사의 부동산PF 관련 시장 우려가 커지자 지주사 신용등급을 업고 선제적 자금조달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사 또한 마찬가지다. 자금 조달 시장 한파로 A등급 회사채 수요가 말라붙고 있어 DGB캐피탈(A+)의 자체 신용도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지급보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DGB캐피탈에 지급보증을 제공했었다. 2018년에는 총 6500억원, 2020년에는 3000억원을 제공해 현재 6300억원의 지급보증 총잔액이 남아 있다. DGB캐피탈은 수요예측 없이도 자금조달이 가능한 일괄신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필요 시 지주 신용도를 통해 1000억원 미만 규모로 필요한 금액을 쪼개어 발행하면서 운영이나 차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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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계열사 지원' 주문··채권 발행 어려움 지속 시 지급보증 확대될 가능성도


이번 DGB금융의 계열사 지급보증이 지난달 당국이 금융지주에 금융지원 일환으로 주문한 내용과 이어져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9일 당국은 금융지주의 95조원 유동성 지원계획을 밝혔는데, 이 중 10조원이 지주그룹 내 계열사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금융지주들이 지급보증을 통한 계열사 지원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채권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경우 타 금융지주들도 계열사 지원을 위한 지급보증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 또한 자금 조달 시장이 얼어 있는 현 상황에서는 지주 지급보증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라는 평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주 지급보증이 잦을 경우 지주의 재무부담을 지적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감독당국도 자금시장 안정 측면에서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캐피탈이나 증권사가 자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캐피탈사의 경우 금융지주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고려했을 때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DGB캐피탈(A+)의 경우 현재 채권 시장에서 A등급 경색이 심해지면서 지주 지원이 불가피해졌지만, 신한캐피탈(AA-), 하나캐피탈(AA-), 우리금융캐피탈(AA-), KB캐피탈(AA-), NH농협캐피탈(AA-) 등 금융지주 계열사 캐피탈사들은 AA등급으로 아직까지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DGB금융은 30년 만기에 5년 콜옵션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보증 시 DGB금융이 자회사에게 자금을 지급하거나 지급보증 금액을 매칭해 조달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 기본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급보증에 따른 자체 재무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발행을 서두르는 측면도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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