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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평가손익 타격…회복 가능할까
김건우 기자
2022.11.24 08:05:13
증시 부진에 금리 상승, 주식·채권·파생상품 손실 '눈덩이'…증시 회복여부 관건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0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팍스넷뉴스 김건우 기자] NH투자증권이 3분기 금융상품 관련 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익이 큰 폭의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매매 증권운용 부문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이 누적되면서 제때 처분하지 못한 주식ㆍ채권ㆍ파생상품 등의 평가손실이 재무제표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44억원, 당기순이익은 2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7%, 68.5% 감소했다. 매출은 11조734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7.5% 증가했다.


증권사 실적을 가늠하는 주요 기준인 '순영업수익' 지표에서도 큰 감소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 1조1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8% 감소했다.


◆ 브로커리지 수익 급감…IB부문 유증·회사채 딜 주선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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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을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지(6321억원) 전년 동기(9210억원) 대비 31.4% 감소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2472억원) 전년 동기(8579억원) 대비 71.2% 감소 ▲증권여신 및 예탁금 관련 이자수지(1933억원) 전년 동기(2073억원) 대비 6.8% 감소 등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 3Q 누적 순영업수익 현황 및 전년 대비 변동률.

수수료 수지의 하위 항목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수수료 수익은 29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326억원) 대비 44.5% 급감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증시침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며 실적 감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외주식 부문은 약정금액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3분기 해외주식 자산은 전분기 대비 약 8% 가량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 3분기 누적 수익은 2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회사채 대표주관 및 유상증자 인수·주선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오엘리먼트 등 유상증자와 SK네트웍스, SK홀딩스 등 회사채 딜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시장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악화 등에 따라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부동산 관련 수익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운용 부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긴축을 위한 금리 상승이 지속되며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은 축소됐다"면서 "신용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량 국공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규모를 축소하고 자체적인 비중 관리, 발행량 조정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증시 하락에 금리 상승까지…평가손실 1.8조 달해


눈에 띄는 점은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의 급감이다. 증권업계 공통의 실적부진 원인으로 지목되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감소보다 운용손익 부문에서 타격이 NH투자증권의 실적 부진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제때 처분하지 못해 마이너스 수익률이 심화된 상품들의 '장부상 평가손실'이 NH투자증권의 영업비용을 급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재무제표상 영업비용의 하위항목으로 표기되는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관련손실'은 9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5조8026억원) 대비 62.39% 가량의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각종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처분ㆍ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처분손실이 확정된 것을 의미한다면 평가손실은 향후 주가변동 등에 따라 손익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3분기에만 지분증권, 채무증권, 장내ㆍ외 파생상품 등의 자기매매에서 평가손실 규모가 1조8259억원에 달했다. 상반기까지는 평가손실 규모가 1조2525억원이었지만, 3분기 들어 5734억원이 추가로 쌓였다. 다만 장부상 평가손익은 증권시장에서의 주가 및 금리변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향후 손실폭이 완화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주가가 반등하고 채권 가격이 오르면 재무제표상 실적 역시 개선되는 구조다.


◆ "부동산PF 익스포저 낮아…내년 턴어라운드 전망"


전문가들은 증시와 금리가 안정될 지 여부에 따라 운용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올해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채권에서의 손실이 두드러진 가운데 PF 및 대체투자 익스포저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충당금을 적립했고, 소송 패소에 따른 손실도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채권 손실은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고, 부동산 자기자본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도 경쟁사 대비 적다"면서 "소송 관련 비용은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서 내년 이익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 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최근 지속적으로 ELS 발행잔액을 감소시키고 자체 헤지 비중도 축소했기 때문에 관련 손실은 이전보다 적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은행 계열 대형 증권사로서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신용위험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덜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올 3분기 실적. NH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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