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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서막, 계륵된 벤처캐피탈리스트
오동혁 IB부장
2022.11.24 08:00:22
1년 만에 호황에서 불황으로…탐욕의 대가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출처/픽사베이(pixabay)

[팍스넷뉴스 오동혁 IB부장] 천정부지로 치솟던 벤처캐피탈리스트 몸값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업계 전체적으로 구인난에 시달렸지만, 최근엔 신규 채용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전직장 연봉에 30~50%씩 웃돈을 얹어 공격적으로 스카우트 하던 대형사도 과감한 베팅을 멈췄다. 


'증시침체 장기화' 영향이 컸다. 여기에 모태펀드를 필두로 한 출자기관들이 잇따라 신규 출자규모를 축소한다고 밝히면서 운용사들의 펀딩·투자계획도 급격하게 보수적으로 돌아섰다. 외부자금을 끌어올 능력이 있지 않고서야 어디서 오퍼 받기 어려워진 환경이 된 것이다.


채용시장 온도가 급냉각되자 벤처캐피탈리스트도 몸을 사리게 됐다. 10년차 이상 베테랑들은 '독립(창업)'을 연기했고, 주니어 심사역들도 '연봉 점프 이직'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았다. 다들 현재 속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망가진 투자포트폴리오 관리에 집중하는 추세다.


오랜기간 'VC 밥'을 먹어온 전문인력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문제는 'VC 드림'을 꿈꾸며 업계로 넘어온 새내기들이다. 급변한 시장환경에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개선된 처우를 약속 받고 이직했지만, 투자재원조차 없어 눈칫밥 먹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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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입사한 한 심사역은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면 고연봉과 더불어 대규모 성과급도 받을 수 있단 말에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했는데 후회가 크다"며 "회사가 조성키로 한 펀드가 민간매칭 실패로 무산되면서 기대한 투자업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임원은 "많은 운용사들이 최근 웃돈을 얹어 데려온 심사역 문제로 골치 아파하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바이오·블록체인·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유입된 인력 중 상당수는 얼마 일하지 못하고 다시 본 업계로 돌아가고 있다"고 뒤바뀐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같은 '암울한 분위기'는 앞으로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벤처펀드 수와 규모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고금리 시대에 모험자본 민간투자자를 찾기란 더욱 어려워졌다. 정책자금마저 삭감되는 내년을 펀드레이징 혹한기 서막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산업계에서 넘어온 신입 벤처캐피탈리스트를 '황금알을 낳아줄 거위'에서 '계륵'으로 바라보는데 고작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신규 펀드결성을 위해 경쟁적으로 과도한 연봉을 제시한 운용사 책임이 크다. 눈 앞의 이익만 좇아 섣부르게 이직한 심사역들도 비난을 피할 순 없다. 


지금은 각자 탐욕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시간이다. 벤처투자는 긴호흡으로 진행된다는 대원칙을 되새겨 볼 때다. 펀드의 평균 만기는 약 8년으로 넉넉하다. 이는 시장 호·불황이 최소 한두번씩 거쳐갈 만한 기간이다. 이해관계자들 모두 중장기적 시각으로 인력 채용 및 펀드운용에 대한 계획을 재검토 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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