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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익, 계열분리 시동…KCC 지분 2.58% 매각
김진배 기자
2022.11.22 17:04:51
지분매각으로 정몽진 회장과 지분교환 시 계열분리 요건 충족 가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사진/팍스넷뉴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KCC 지분 23만주를 매각했다. 시장은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해 KCC가 계열분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정몽진 KCC 회장과 지분스왑을 진행한다면 지분상으로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하는 발판이 될 수 있어서다.


22일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KCC 지분 2.58%(23만주)를 매각하면서 정몽진 KCC회장과 지분스왑을 위한 요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KCC와 KCC글라스 간 기업가치 차이가 과도하게 나면서 서로가 지분 정리에 나서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 계열분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특수관계인 주식 보유 비중이 상장사 기준 서로 3% 미만이어야 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은 52만2245주(5.88%), 현재 가치로 약 1284억원이 됐다.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 8.56%의 현재가치는 554억원이다. 금액적으론 차이가 크다.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 절반(약 26만주)과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 전부(136만6640주)를 스왑하면 정몽익 회장은 정몽진 회장이 가진 KCC글라스 지분을 모두 가져올 수 있고, 보유한 KCC 지분도 2.94%로 떨어트릴 수 있게 된다. 현재 가치로는 약 100억원의 차이가 있지만, 지분 조정으로 이는 일부 메울 수 있는 수준이다. 지분상으로 계열분리 요건이 사실상 갖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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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장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계열분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된다"며 "정체됐던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CC그룹은 2020년부터 정몽진·정몽익·정몽열 삼형제가 각각 KCC, KCC글라스, KCC건설을 맡으며 독자경영에 나서고 있다. 형제가 서로의 사업에 간섭하지 않으면서 각자 영역을 공고히 한 것이다. 


시장은 교통정리가 빨랐던 만큼 계열분리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체에 빠졌는데, 서로가 보유한 지분이 문제였다. 


정몽진 회장은 KCC글라스 지분 8.56%, 정몽익 회장은 KCC 지분 8.47%(매각 전), 정몽열 회장은 KCC·KCC글라스 지분 6.31%, 2.76%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정몽진·정몽익 회장의 경우 서로가 지분을 교차소유해 각자가 보유한 지분 약 5.5% 상당을 해소해야 계열분리를 시도할 수 있었다.


이미 시장은 두 회장이 지분을 스왑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로가 지분을 바꿔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KCC글라스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CC글라스 기업가치가 KCC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지분스왑은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거듭 설명하자면, 지분 매각 전을 기준으로 정몽익 회장이 보유했던 KCC 지분가치는 1850억원,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 가치는 554억원.


이에 따라 정몽익 회장은 일부 지분을 자체적으로 처리해 계열분리 요건을 최대한 맞추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3배 이상 차이 나는 기업가치를 따라잡기는 힘들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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