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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택 미분양' 서희건설, 지급보증액 3.5조
박성준 기자
2022.11.25 08:30:10
6곳 중 4곳 청약미달, 현금 줄고 매출채권 늘어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희건설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함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전개해 온 서희건설은 최근 주택경기 하락에 더욱 민감한 편이다. 서희건설이 사업장마다 채결한 지급보증 계약이 시한폭탄으로 돌아올 여지가 있어서다.

서희건설의 3분기 매출은 3365억원, 영업이익은 4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3219억원 대비 4.5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86억원에 비해 6.68% 줄어들었다. 3분기 매출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서희건설이 수분양자들에게 제공한 지급보증이 많다는 점이다. 아직 현실화하진 않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흐름이 이어진다면 우발채무를 떠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늘어나는 지급보증…하반기 절반 이상 청약미달


서희건설의 지급보증 규모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희건설의 지급보증 대상은 크게 ▲지역주택조합 및 수분양자 ▲시행사 등 2가지로 나눠진다. 항목별로 각각 37건(2조5016억원)과 3건(4978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총액은 2조999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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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이 지난 올해 3분기에는 이보다 5088억원 늘어난 총 3조5083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지역주택조합 및 수분양자 지급보증이 이전 대비 7건이 늘었으며, 시행사에 제공한 보증은 지난해 3건 그대로다. 다만 시행사 관련 지급보증액은 올해 3분기까지 4243억원이 줄어든 반면, 지역주택조합과 수분양자 지급보증은 9331억원 늘어났다.


총 47건의 지급보증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분담금대출보증, 중도금대출보증, 잔금유동화, 중도금, 중도금유동화 등 수분양자 관련 내용이 44건에 달했다. 전체의 91%에 달한다. 나머지 지급보증은 지역주택조합의 브릿지대출 2건과 이행보증 1건이 전부였다. 브릿지대출 지급보증은 3분기에 추가한 것으로 최근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자금조달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낸다.


특히 서희건설이 제공한 대다수 지급보증이 수분양자 분양금 지급과 관련돼 있다. 향후 이들 사업장에서 미분양 혹은 계약취소가 늘어날수록 서희건설에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희건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선 단지는 총 6곳이다. 이 중 4곳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 미달 사업장의 채무자(시행사)는 ▲남전주IC지역주택조합 ▲내당3지구 지역주택조합 ▲강화지역주택조합 ▲탄벌지역주택조합 등이다. 지급보증 규모는 사업장별로 각각 145억원, 1488억원, 1286억원, 143억원이다. 4개 사업장의 지급보증 합계액만 3062억원에 달한다.


이 중 남전주IC지역주택조합이 진행하는 남전주IC 서희스타힐스와 내당3지구 지역주택조합의 두류 스타힐스가 유독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남전주IC 서희스타힐스는 257가구 모집에 42가구만 신청했으며, 두류 스타힐스는 195가구 모집에 64가구만 응모했다. 이들 사업장 모두 응모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 단지들의 청약 시점이 올해 9월과 10월 등 비교적 최근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부동산 경기가 점차 악화하면서 향후 청약에 나서는 단지들의 성적은 더욱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


◆매출채권 쌓이고 현금흐름도 악화


서희건설 입장에서는 지급보증을 선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것을 대비해 현금 비축량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서희건설이 동원 할 수 있는 현금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딜레마다.


서희건설의 3분기 기준 비교적 현금화가 쉬운 유동자산 총액은 8795억원으로 지난해말 9181억원 대비 386억원 줄어들었다. 이 중 현금은 지난해 말 1777억원에서 올해 3분기 1571억원으로 206억원 감소했다. 9개월 만에 11% 증발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식 등 기타유동금융자산도 지난해 말 3811억원에서 올해 3분기 2999억원으로 약 8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최근 증시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해외상장주식 투자에서만 31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은 9개월새 늘어났다. 매출채권은 지난해말 14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943억원으로, 재고자산은 같은 기간 59억원에서 63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매출채권의 증가는 공사미수금의 증가와 연관돼 있다. 



현금흐름표로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2121억원 대비 82%나 줄었다.


우선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1317억원에서 863억원으로 급감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항목도 전년 동기 788억원에서 -1205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유입보다 지출이 많았다. 연초부터 올해 3분기까지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및 유상증자로 들어온 돈은 166억이지만 각종 차입금의 상환과 배당금 지급으로 671억원이 빠져나가 총 505억원의 현금이 줄어들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의 경우 미분양 사업장이 발생하면 대형건설사에 비해 타격이 훨씬 심각한 편이다"라며 "최근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조달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사업장의 옥석가리기와 현금자산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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