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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기로에 선 바이오노트 IPO
강동원 기자
2022.11.25 08:05:13
탄탄한 실적에도 기업가치 고평가·구주매출 부담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2조7000억원의 공모금액을 모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1월 27일 상장 기념식 모습.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00조원대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축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투자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며 때 이른 한파가 닥쳤다. 현대엔지니어링·원스토어 등 조 단위 몸값에 도전하던 기업들이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겨울이 다가오자 시장 추위는 더욱 매서워졌다. 바이오인프라·밀리의서재 등 중소형 IPO에서도 철회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이하로 결정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왔다. 공모 흥행을 기대하기보다 문턱을 넘기 위한 최소 모집가액 달성 여부를 논하는 게 적합한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다수 기업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 투자자들의 시선은 2조원대 기업가치에 도전하는 바이오노트로 쏠린다. SD바이오센서 관계사로 동물진단·바이오컨텐츠(진단키트 반제품·원료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실적이 급증하면서 올해 9월 말 기준 7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성 자산을 쌓았다.


이와 별개로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바이오노트 주력 사업인 바이오컨텐츠 부문 실적이 꺾이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25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3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811억원에서 1487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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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투자자(FI)의 구주매출도 논란거리다. 인터베스트와 오비트파트너스는 바이오노트 IPO로 보유지분 각각 184만2700주, 75만7300주를 내놓는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468억~57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웬만한 중소기업들의 IPO 공모금액이 회사 성장 대신 FI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보호예수도 6개월에 불과해 이들만 배 불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조 의장은 지난해 SD바이오센서 IPO 당시 개인회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구주매출로 2587억원의 지분 차익을 거둔 바 있다. 현재 SD바이오센서 주가는 공모가(5만2000원)를 밑도는 3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물론 바이오노트에 회의적인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재무건전성이 탄탄한 데다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는 점은 분명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또,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며 진단키트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점에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바이오노트 역시 대내외 악재에도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 의지를 불태우며 2022년 IPO 시장 피날레를 장식하려 한다. 하지만 약점이 명확한 탓에 투자자 반응은 차갑기만 한 모습이다. "좋은 기업이 IPO에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제일 존경하는 선배가 전한 말이다.


작은 변수가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노트 IPO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각으로 보인다. 구주매출 욕심을 조금만 줄였다면, 기업가치 눈높이를 조금만 낮췄다면 시장 분위기는 지금보다 더 부드러워졌을지도 모른다. 주사위는 던졌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좋은 기업'의 IPO실패 사례가 늘어나지 않기 위한 판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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