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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현대약품, 때아닌 노사갈등에 '진땀'
최홍기 기자
2022.11.28 08:13:57
임단협 갈등 장기화 양상…오너3세 이상준 대표체제 전환 체면 구겨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현대약품이 노사갈등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부터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한 이후 역대급 호실적까지 전망되고 있지만 웃음 짓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업계는 사측과 노조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터라 올해 안에 극적으로 타결하기가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현대약품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상황을 고려할 때 임금과 연차가 과도하다 판단 중이지만 기존 직원들의 기득이익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금번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이후 입사하는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테이블을 만들자는 것이었다"며 "사측은 기존 직원의 기득이익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원만한 타협을 위해 노조와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약품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에 대한 불만을 갖고 지난 23일부터 쟁의에 돌입했다. 사측이 직원들의 임금 인상은커녕 삭감을 추진 중이며 연차휴가를 일방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갈등은 지난 5월 불거졌으며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장기화 양상을 띄는 모양새다.


현대약품은 노조 측이 오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약품은 우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회사가 제시한 연차휴가 개선안에 대해 기존 직원들의 대상이 아닌 임단협 이후 입사하는 직원들부터 적용하자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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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은 앞선 임단협에서 법적 기준인 기본 15일보다 많은 20일을 부여했고, 최대 25일 상한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근속년수에 따라 무한대로 연차 휴가 일수를 사용하게 됐다. 이에 올 들어서는 30일 이상의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직원이 급증하고 있다.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기존 직원들의 기득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임단협  이후 신규로 입사하는 직원들에게 한해 적용하자는 의미였단 것이다.


아울러 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대약품의 신규 입사자 연봉 수준은 동종 업계 평균보다 약 15% 이상 높은데, 이는 노조도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노조가 생산성과 무관하게 각 직급별 호봉 체계를 현행 8단계에서 무한대로 확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대약품 노조는 이러한 사측의 설명에도 호봉제 및 연차 확대를 요구 중이다. 아울러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달 본사에서 결의대회를 열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그간 원칙에 따라 교섭에 나섰지만 회사가 직원들의 희생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쟁의 행위로 노조의 정당한 권리를 찾는 게 최우선"이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 부분 파업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지난해 완전한 3세 경영체제로 전환한 이후 올해 역대급 실적까지 예고했던 현대약품이 때 아닌 암초와 맞닥뜨렸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현대약품은 지난해 오너 3세 이상준 대표가 단독으로 맡으면서 체질개선에 성공, 올 들어 실적을 빠른 속도로 개선 중이다. 3분기 누적으로만 봐도 매출액의 경우 1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고, 영업이익도 85억원으로  431.3%나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세 경영을 본격화 한지 얼마 안된 현대약품 입장에선 이번 노사갈등을 장기화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측 모두 대화 여지를 열어둔 상태긴 하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 합의까지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현대약품 방향타를 쥔 오너 3세 이상준 대표는 1976년생으로, 2003년 입사한 이후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2018년 처음 대표직에 올랐고 각자대표로서 호흡을 맞췄던 '전문경영인' 김영학 전 대표가 지난해 사임하면서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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