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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충당금 잔액 10조 돌파 '부실 대비'
박관훈 기자
2022.11.29 08:13:06
조달비용 부담 더해 실적 하락 불가피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올 들어 국내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액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카드사들이 금리 인상을 비롯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로 잠재 부실 위험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 우려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은 향후 카드사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8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10조1483억원으로 작년 말 9조6753억원에서 4.9%(4729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채권에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이다. 비용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레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 들어 충당금 잔액 규모가 가장 많이 확대된 카드사는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의 충당금 잔액은 올 들어 1056억원 증가하며 2조원을 돌파했다. 그 뒤로 현대카드 971억원, 신한카드 935억원, 우리카드 859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하나카드는 충당금 잔액이 48억원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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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앞다퉈 충당금 규모를 늘리는 배경에는 향후 도래할 가능성이 큰 잠재 부실 위험을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들어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이 증가하고, 잠재부실률 등이 악화되며 카드사의 취약 차주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신용카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잠재부실률은 5.0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잠재부실률은 전체 대출자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한 비율을 말한다.


올 상반기까지도 국내 카드론 잠재부실률은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던 덕분이다. 그러나 8월 들어 전업 카드사는 물론 NH농협·IBK기업 등 카드업을 겸영하는 은행 계열 모두 잠재부실률이 상승 추세로 들어섰다.


또한 카드 대금 중 일정 비율만을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미루는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지난달 말 역대 최대 규모인 6조937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1279억원(1.9%) 증가한 수치로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카드사들의 충당금 확대 적립 기조는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취약 차주의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그에 따른 여파가 카드사 등 2금융권에 먼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경우 중·저신용자와 자영업자인 취약 차주 비중이 높은 특성 상 향후 부실 위험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여전사의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취약 차주 비중은 64.6%에 달한다. 부실 위험 확대에 대비해 실적개선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손실흡수 능력 확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다만 최근 카드사의 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는 필연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하락에 따른 부실 우려 확대로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올해 보다 내년에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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