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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연말 만기 4.5조 추정···유동성은 넉넉
박관훈 기자
2022.12.02 08:00:22
②"금융당국 조치에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만기 도래에 따른 퇴직연금 자산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면서 보험사의 유동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이 5%대 후반의 이자를 내세워 퇴직연금을 유치하는 등 타 금융업권과의 금리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들이 보유 중인 상당 금액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다. 당분간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 각 보험사의 유동성 리스크와 그에 따른 전망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화재도 큰 규모의 퇴직연금 부채 규모를 안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삼성화재의 퇴직연금 부채는 12조원을 넘어서며 손해보험 업계 1위다. 이 중 약 4조5000억원 규모가 오는 연말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넉넉한 유동성을 고려하면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삼성화재로서는 예의 주시해야 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보험사의 퇴직연금 자산 규모는 생명보험 71조7873억원, 손해보험 34조9504억원 등 100조원을 웃돈다. 이 가운데 약 30%가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은행권이 5%대 후반의 이자를 내세워 퇴직연금을 유치하는 가운데, 금리경쟁이 어려운 보험사의 경우 상당한 금액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 퇴직연금 만기 도래에 따른 대규모 자금이동이 예상되는 이유다.


문제는 최근 국내 자금시장의 유동성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보험사들의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성보험(저축보험·연금보험) 해지도 늘고 있어 해지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유동성 관리 강화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외형 대비 퇴직연금 운용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퇴직연금 대규모 유출 발생 시 대응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유출을 줄이고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금리경쟁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 역시 비교적 퇴직연금 자산 규모가 큰 편이다. 상반기 기준 삼성화재의 퇴직연금 부채는 12조1000억원으로, 이는 총 부채 중 16%를 달하는 규모다. 이는 손보사 중 롯데손해보험(52%)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삼성화재의 유동성비율은 112%로 손보사 평균 182%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장기간 흑자기조로 10조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고, 배당성향을 일정수준에서 제한하는 등 보수적인 자본관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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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익의 내부 유보를 통해 자기자본이 증가하고 있고, 보완자본을 활용하지 않고 있어 자본의 질적 수준이 높다"며 "충분한 자본성 조달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포괄적인 자본관리 능력 역시 최고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삼성화재 측은 퇴직연금 자산의 대규모 유출 발생 우려와 관련해 최근 금융당국의 유동성 관리 부담 경감 조치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유출에 대비해 차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한 데 이어, 퇴직연금 특별계정 차입 한도 규제를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현행 보험업법 시행령은 보험사의 차입 한도를 '퇴직연금 계정의 10분의 1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 기존 차입 한도로는 채권 매각 불발 혹은 헐값 매각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차입 한도를 풀어주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주기로 했다.


앞서 당국은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유출에 대비해 차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명확히 했다. 보험사의 차입은 '재무건전성 충족'과 '유동성 유지'를 위한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데, 당국은 퇴직연금 자금이탈에 대응하기 위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가 '유동성 유지'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RP는 금융기관이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로 단기간 자금 확보 방안으로 사용된다.


또 금융당국은 퇴직연금 시장의 과당경쟁을 유발했던 이른바 '커닝 공시'도 손본다. 퇴직연금 사업자와 달리, 공시 의무가 없는 비사업자에도 공시 의무를 부과한다. 이로써 비사업자가 사업자의 운용상품 금리 공시 이후 금리가 더 높은 상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차단한다. 당국은 내년 초까지 감독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는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보험사 퇴직연금의 비중이 30% 수준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면서 "당사의 경우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4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금융당국이 차입 규제 완화, RP매도 허용 등 유동성 관련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여기에 커닝공시 방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퇴직연금 자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우려 등의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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