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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북미사업 '확장∙효율' 모두 잡는다
최재민 기자
2022.11.30 08:14:13
코스맥스USA·누월드 통합…캐나다·남미 시장 진출도 '정조준'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코스맥스가 '탈(脫) 중국'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북미 사업 강화에 팔을 걷어붙인다. 현재 운영 중인 두 개의 법인 및 공장을 통합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이를 발판 삼아 남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시장은 코스맥스가 두 미국 법인을 통합해 뉴저지에 거점을 둘 경우 대형 뷰티사가 많은 뉴욕과 인접해 있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맥스는 그간 중국 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던 기업이다. 이 회사가 코스맥스㈜(현 코스맥스비티아이)로부터 인적분할 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실적만 봐도 매출은 7년간 연평균 24.9%(3362억원→1조5915억원)씩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243억원→1226억원)씩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 200여개의 현지 고객사를 확보하며 중국 ODM(연구개발∙생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 덕분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중국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을 때도 코스맥스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시장 개척에 계속해서 눈을 돌렸단 점이다. 대표적인 곳이 글로벌 1위 뷰티 시장인 미국이다. 코스맥스는 2013년 북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호아이오에 코스맥스USA 법인을 세운 뒤 2017년 520억원을 들여 현지 색조화장품 기업 누월드를 인수했다.


코스맥스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국 법인이 봉쇄령 장기화 및 궈차오(현지 내 애국소비 성향) 열풍으로 인해 성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반해, 미국 사업은 현지 고객사 확보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올 3분기 매출만 봐도 중국 사업은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반면, 미국 지역은 같은 기간 254억원을 올려 25.1%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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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코스맥스는 중국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미 법인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규모 및 성장성이 뛰어난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다. 


코스맥스는 이를 위해 코스맥스USA(오하이오)와 누월드(뉴저지) 법인을 내년 초 통합할 방침이다. 적자를 내고 있는 두 법인 공장을 통합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전체적인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코스맥스는 뉴저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누월드를 존속법인으로 낙점, 현재 100개 수준인 고객사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뉴저지의 경우 대형 뷰티 회사들이 즐비한 뉴욕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만큼 고객사 확보에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규 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쏟는다. 코스맥스는 내년부터 캐나다·남미 지역 고객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두 지역 모두 화장품 시장 규모가 상당한 만큼 시장 안착에 따른 수혜가 적잖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뷰티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과 캐나다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각각 32조원, 10조원에 달한다.


시장은 코스맥스의 북미 사업 전략이 외형 성장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뉴저지 지역에 거점을 두게 되면 대형 뷰티 업체들과의 계약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객사 확보는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권역 확장에도 속도가 붙지 않겠나"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확장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매출 및 점유율 측면에서는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스맥스 관계자는 "누월드를 중심으로 한 아메리카 지역 공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도 일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 및 남미 지역 역시 시장 규모가 큰 만큼 회사가 향후 누릴 수 있는 수혜가 적잖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 미국 법인들은 장기간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재무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올 9월 말 기준 코스맥스USA와 누월드의 자본총계 합은 마이너스(-) 3488억원으로, 두 법인 모두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다만 코스맥스는 아직까지 미국 법인에 대한 현금출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상증자 등을 계획하고 있진 않다"며 "자체 수익성을 길러 자생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법인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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