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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 SK온, 추가투자 유치 '분수령'
김진배 기자
2022.12.05 08:00:24
1조3000억 조달에도 유동비율 85%…IPO는 2026년 예상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ES 2023 내장기술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E556 SF(Super Fast) 배터리.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온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1조3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재무상황이 소폭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년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가 5조2000억원에 달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당분간 배터리 판매로 인한 현금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추가적인 투자금 확보가 시급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투자PE(프라이빗에쿼티),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장기 재무적투자자로부터 최대 1조3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그간 미뤄온 프리IPO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점도 가닥이 잡혔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SK온 IPO에 대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때 진행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투자를 유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IPO 시점에 대해 '2026년 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4년이 되는 날 중 늦은 날'로 명시했다. 해당 시점까지 IPO를 시행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풋옵션을 행할 수 있다. 늦어도 2026년에는 IPO를 추진해야 한다.


프리IPO가 성공함에 따라 SK온이 보유한 현금은 3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적지 않은 금액을 손에 쥐었지만 곳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지난해부터 금융권에서 대거 자금을 빌린 탓이다. 그 중에서도 단기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4989억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은 올해 3분기 5조2718억원까지 불었다. 1년도 지나지 않아 약 900%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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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 기준 SK온 상환기간별 차입금.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특히 3개월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3조3500억원에 달한다. 3분기 기준 보유한 현금 1조9000억원과 최근 확보한 1조3000억원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야 할 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다. 최근 자금을 조달하기 전 SK온의 유동비율은 71%에 불과했다. 이번 투자유치 이후에도 유동비율은 85%를 넘지 않는다. 유동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본다. 200%를 넘어갈 경우 유동성이 좋다고 보며 10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위험 수준으로 판단한다. 현재 SK온의 단기부채 상환 능력은 기준치에 못한다.


SK온 유동성이 나빠진 것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외부로부터 투자금을 끌어올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생산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금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적자가 겹치면서 유용할 수 있는 현금이 부족했다.


SK온은 앞으로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국내외 생산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총 투자금만 23조원이다. 이중 9조2000억원을 집행했는데 앞으로도 13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단기차입금 비율이 압도적인 SK온이 시설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금 조달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SK온은 이번 프리IPO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프리IPO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6년까지로 예정된 IPO 이전에 최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공시를 통해 '이번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추가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SK온은 주당 5만5000원에 이번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업가치가 커지더라도 다른 투자자들이 같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주당 투자금으로 계산한 현재 SK온 기업가치는 22조원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당장 유동성 위협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는 있는 기업"이라며 "성장산업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 유치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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