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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연금보험, 높은 의존도에 '이탈 우려'
박관훈 기자
2022.12.07 07:53:25
⑤총 자산 중 부채 비율 30% 넘어...금융당국 "과당 경쟁 자제 촉구"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만기 도래에 따른 퇴직연금 자산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면서 보험사의 유동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이 5%대 후반의 이자를 내세워 퇴직연금을 유치하는 등 타 금융업권과의 금리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들이 보유 중인 상당 금액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다. 당분간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보험사의 유동성 리스크와 그에 따른 전망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IBK연금보험이 높은 퇴직연금 의존도를 나타내며 연말 고객 이탈에 따른 대규모 자금유출이 우려된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경쟁 참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금융당국의 '과당 경쟁 자제 촉구' 등으로 향후 영업 전략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IBK연금보험의 퇴직연금 부채 잔액은 3조2594억원이다. 전체 자산대비 30.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BK연금보험은 지난 2010년 중소기업은행 자회사로 설립된 연금보험 전문 생명보험사다. 연금보험만을 영위하는 단종 생명보험사로 보험사업 영위 기간이 비교적 짧다.

IBK연금보험은 모기업인 기업은행과의 연계영업 확대 등으로 주 영업 부문인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부분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퇴직연금의 경우 2012년부터 영업을 중소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금보험 및 퇴직연금 영업을 확대하면서 작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7.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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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IBK연금보험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1조8004억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 중 58.7%를 차지한다. 올 들어 그 비중이 다소 줄어 상반기 기준으로 30.1%를 기록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큰 비중을 유지 중이다. 


IBK연금보험은 보장성 보험을 취급하지 않아 위험률차 이익기반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험영업 수익성이 다른 종합 생명보험사에 비해 열위하다. IBK연금보험은 보험영업 부문의 제한된 수익 기반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보험설계사 등 대면 판매조직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설계사 수수료 등 영업조직 관련 비용이 적다. 여기에 본사 조직도 크게 확대하지 않고 있어 영업초기의 기반시설 구축 및 인건비 등 고정성 비용부담에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매우 우수한 사업비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IBK연금보험의 수익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퇴직연금이지만 최근에는 '유동성 위기'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예년에 비해 큰 폭의 자금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 증권, 저축은행 등에서 퇴직연금 상품의 금리를 대폭 높여 내놓으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경쟁력이 약한 보험사의 자금이탈이 전망된다는 것.


실제로 IBK연금보험의 유동성 지표는 악화 추세에 있다. 사업 초기 IBK연금보험은 연금보험금 지급 규모가 작고 높은 외형 성장으로 보험료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전반적인 유동성 지표가 매우 우수했다.


하지만 영업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외형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환급금 등 이전 대비 보험금 유출이 증가함에 따라 수지차비율이 저하되고 있다. 수지차비율은 총수지차에서 지급보험금을 나눈 비율이다. 총수지차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영업외손익을 더한 값이다.


IBK연금보험의 수지차비율은 지난 2019년 214.1%에 달했으나 이듬해 152.9%로 하락했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100% 아래(97.1%)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기준 IBK연금보험의 수지차비율은 78%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IBK연금보험은 부채 중 퇴직연금 부채 비중이 30% 이상으로, 외형 대비 퇴직연금 운용 비중이높아 퇴직연금 대규모 유출 발생 시 대응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유출을 줄이고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금리경쟁 참여가 불가피하고 자금이탈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IBK연금보험은 이달 확정급여형 1년 만기 원리금보장 금리 5.60%의 퇴직연금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 달 5.10% 보다 0.5%포인트(p) 높아진 이자율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자금 유치 경쟁 자제를 촉구하면서 향후 IBK연금보험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퇴직연금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과당 경쟁 자제'를 골자로 한 행정지도를 냈다. 높은 금리로 타사 물량을 뺏어오는 시장 교란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2월 금리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등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연말 유동성의 적극적 사전관리 등을 당부했다"며 "연말까지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등 필요 시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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