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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에도 인색한 기부
박성민 기자
2022.12.09 08:13:45
③수익 대비 기부 비중 하락···배당은 확실히 챙겨줘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지난 24일 열린 로얄살루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국내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도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거뒀음에도 수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까닭이다. 시장에선 배당금으로 모회사의 이익은 쏠쏠히 챙겨주는 것과 달리 사회적 책임은 외면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글로벌 주류 업체인 페르노리카(Pernod Ricard) 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페르노리카아시아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스카치 위스키의 대표 브랜드인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등을 수입 유통·판매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에 1598억원의 매출과 3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회계연도 대비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46.6% 증가한 금액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유흥시장의 회복과 MZ세대 등 젊은 층의 고급 위스키 선호도가 높아진 덕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대 실적 달성에도 기부금 지출은 미미했다. 2021 회계연도 기부금은 1억2000만원으로 전년 회계연도 대비 5.5%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75%로 같은 기간 0.019%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역시 0.304%로 1년 만에 0.118%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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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도 사회적 책임은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단 지적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ESG 경영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대폭 늘리는 추세와 반대된 모습인 까닭이다.


실제 경쟁사인 골든블루만 봐도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8.5% 늘어난 1379억원을 기록하면서 기부금 역시 3억3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6% 늘렸다.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비교하면 기부금 총액은 약 3배 많고 ▲매출액 대비 비중(0.24%)은 0.165%포인트 ▲영업이익 대비 비중(1.684%)의 경우 1.38%포인트 높았다.


사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줄곧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3 회계연도의 경우 1248억원의 매출과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기부금이 전무했고, 이후 회계연도(2014~2021)에도 매년 1억원 안팎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국부유출 비판도 받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8개 회계연도(2014~2021) 동안 모회사인 페르노리카아시아에 1040억원을 배당급으로 지급했다. 이 기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누적 순이익이 100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번 돈보다 더 많은 현금을 모회사에 몰아줬던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 한 관계자는 "기부 활동이 ESG평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오너 등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행동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최근 들어 단순히 금액을 기부하는 것에 더해, 교육·물품기부·문화활동 지원 등 사회 공헌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익의 10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게 되면, R&D 등 회사 활동에 필요한 자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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