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 EB 교환시작…제주항공 지배력 일부 약화
총 물량 가운데 2.3%·전량 교환 시 모회사 지분율 17.4%p↓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자회사 제주항공에 대한 AK홀딩스의 지배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작년 9월 제주항공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1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가운데 일부 물량이 자회사 주식으로 교환된 까닭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7일자로 AK홀딩스의 자사 보유주식이 3912만7111주에서 3892만7776주로 19만9335주 감소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기존 50.8%에서 50.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AK홀딩스의 EB에 투자한 한국투자증권 등이 상환 대신 교환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17일 종가 기준 제주항공 주가는 1만7080원으로 교환가액(1만5050원)대비 13.5% 높다. 투자자입장에선 원금을 상환받기 보다는 제주항공 주식으로 교환받는 게 더 유리했던 셈이다.
시장은 이러한 주식교환에 따라 AK홀딩스의 제주항공 지분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남은 교환물량이 843만8538주(11%)에 달하는 터라 전량 교환 시 AK홀딩스의 지분율이 50.6%에서 39.6%로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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