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풀무원이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RCPS(상환전환우선주, 풀무원1우)를 전량 매입한다. RCPS를 쥐고 있던 IBK에스그린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조기상환을 청구해서다.
풀무원은 2018년 IBK에스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발행한 RCPS 403만4580주를 상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상환예정금액은 864억원이며 상환예정일자는 오는 23일이다. 상환대금은 풀무원의 이익잉여금에서 활용된다. 풀무원의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2588억원 규모다.
풀무원은 앞서 2018년 3월 총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회사운영(200억원)과 타법인 취득(500억원)을 위해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IBK에스그린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에 의결권이 있는 RCPS 40만3458주를 취득했고 2019년 10대 1의 액면분할을 통해 403만4580주로 확대 됐다. 해당 RCPS는 발행일 기준 5년 후(2023년)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다는 조건이 달렸다.
이번 풀무원의 RCPS 상환에 따라 아이비케이에스그린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적잖은 차익을 거두게 됐다. 700억원에 취득한 지분을 864억원에 매도한데다, 그동안 배당으로 64억원을 수령한 점을 고려하면 2년여만에 228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한편 풀무원은 취득한 RCPS를 같은 날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아이비케이에스그린 사모투자합자회사의 RCPS 상환 요구에 따라 전량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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