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시노펙스가 중국 수출로 급증한 '수소차 연료전지용 가습막 멤브레인'을 제조하기 위해 제조라인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시노펙스는 김천 가습막 제조라인 설비 투자로 생산량을 2배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설비 투자로 생산량을 30% 늘린 지 한 달 만이다. 중국 막가습기 제조회사에 1차분인 200 모듈 수출을 완료한 후 수주증가 및 최근 2곳의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수출 물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노펙스 가습막 멤브레인은 수소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시스템인 스텍(Stack) 모듈에 사용하는 중공사(中空絲) 형태의 제품이다. 최근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배터리 방식의 전기차 특성상 대형트럭 등 대용량 출력이 필요한 차량에는 적합하지 않아 대용량의 출력이 가능한 수소차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대용량 출력이 필요한 대형트럭뿐 아니라 고출력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의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만 수소차의 엔진인 스텍(Stack)을 생산하는 업체가 30개 이상으로 수소차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노펙스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가습막 및 고분자전해질막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확대로 2030년에는 1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주 시노펙스 막여과사업본부 본부장은 " 중국 시장에서 시노펙스 수소차용 가습막 멤브레인은 글로벌 스텐다드 스펙을 완벽히 맞춘 성능과 투과율 및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가습막 이외에도 ePTFE 멤브레인 소재로 수소차 엔진 스텍의 수소이온(H+)을 전달하는 고분자전해질막(SYNO PEM-1)도 수소차 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