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파트너스, 기관금융사업팀 신설 등 조직개편
인재경영 중심 사업부 권한 강화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체인파트너스가 인재경영을 중심으로 사업부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조직을 정비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8일부터 새로운 조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금융 사업과 제품 사용성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금융사업팀을 신설하고 그 아래 리서치센터와 디지털 자산 장외(OTC)거래 파트, 자문 사업 파트를 뒀다.


◆ 디지털 자산 금융 사업 강화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17년 합류한 한대훈 리서치센터장이 이사로 승진해 기관금융사업팀장을 맡는다.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BNP파리바 홍콩지점과 서울지점 애널리스트 출신 한중섭 센터장이 맡는다.


디지털자산 장외거래 파트는 NH투자증권에서 채권, 외환, 상품(Commodity) 트레이더로 활동했던 이혁재 파트장이 맡는다. 자문 사업 파트는 기존 체인파트너스에서 토큰 개발을 자문해 온 팀인 ‘토크노미아’를 재편한 사업 파트다. 기존에는 블록체인사업 아래 있었지만 새해부터 기관금융사업 산하로 옮긴다.


또 ‘토크노미아' 브랜드 대신 ‘체인파트너스 어드바이저리(Chain Partners Advisory)’라는 브랜드를 쓰기로 했다. 개별 브랜드가 많아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체인파트너스 어드바이저리는 새해부터 ICO 자문 사업에서 손을 떼고 해외 블록체인 업체의 국내 진출과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이를 위해 청담러닝 출신이자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해 온 잭슨 라(Jackson Ra)가 자문 사업 파트장을 맡는다.


◆ 사용성 조직 강화


이번 조직개편의 또 다른 축은 사용성 조직 강화다. 체인파트너스는 CXD(Customer eXperience Design, 고객경험디자인) 센터를 신설하고 네이버와 라인, 캠프모바일을 거쳐 직전까지 스노우(SNOW)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윤민한 센터장과 주요 시니어 디자이너들을 영입했다.


CXD센터는 금융서비스디자인팀, 블록체인서비스디자인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팀, 마케팅팀 등 4개 팀을 산하에 두고 새해부터 체인파트너스가 내는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을 한 조직 아래 둔 것에 대해 체인파트너스는 ‘고객에게 체인파트너스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대한 일관된 경험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디자인팀은 우아한형제들의 초기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금재현 팀장이 맡는다. 블록체인서비스디자인팀은 네이버와 웍스모바일, 스노우를 두루 거친 최성규 팀장이, 커뮤니케이션디자인팀장은 네오위즈와 스노우 출신 서정식 팀장이 각각 담당한다.


블록체인 사업도 재편한다. 국내외 블록체인들과 협업을 강화한다. 이해 상충 문제를 없애기 위해 자체 개발해 온 폴라리스 블록체인 개발을 종료한다. 폴라리스를 개발하던 멤버들은 앞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이 아닌 여러 블록체인에 공통적으로 쓰일 수 있는 핵심 모듈을 개발하는 신사업에 투입된다.


블록체인 사업 수장에는 김나은 팀장이 발탁됐다. 김 신임 팀장은 체인파트너스가 세운 이오스(EOS)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이오시스(EOSYS)’의 대외 협력 업무를 주도하며 글로벌 이오스 커뮤니티에서 높은 영향력을 쌓았다.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을 운영하는 자회사 ㈜데이빗은 이재철 체인파트너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단독 대표를 맡는다. 이재철 대표의 체인파트너스 CTO직은 유지된다. 또 익스피디아(Expedia) 출신 임현근 전략기획팀장과 AI 전문업체인 스캘터랩을 거쳐 데이빗 거래소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해 온 손진규 개발팀장이 각각 데이빗의 CSO(최고전략책임자)와 CTO로 내정됐다.


이 외에도 리처드 김(Richard Kim) 부사장이 전사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CSO 겸 미국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우주 부사장은 전사 리스크 관리와 해외진출을 총괄하는 COO(최고운영책임자, Chief Operating Officer) 겸 세계경영팀장으로 선임됐다. CFO(최고재무책임자, Chief Financial Officer)에는 메리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을 거쳐 라움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한 김재영 이사가 선임됐다.


세계경영팀은 이번 개편으로 전략파트와 법무파트로 세분화됐다. 전략파트는 IBM 출신 박윤서 파트장이, 법무파트는 국민연금과 카카오뱅크 출신 유다미 변호사가 맡는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서로가 서로를 도와 10명 이상의 멤버들이 이직 대신 다른 팀을 선택했다”며 “각자의 노하우가 다른 팀으로 전파되며 벌써부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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