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까지…불안한 신흥국 금융시장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IMF의 아르헨티나 구제금융 합의 뉴스에 이어, 브라질 금융시장이 급격한 등락을 보여 신흥국 금융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헤알와 환율(달러 대비)은 1.5% 오른 3.9헤알을 기록했다. 헤알화 가치는 이틀 동안 4%, 2분기 들어 15%나 하락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로 5.99%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초 대비 1.5%포인트나 올랐다.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서 브라질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는 신호다.


증시에서도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이날 3%나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최근 ▲트럭 운전사 파업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스캔들 ▲10월 대통령 선거 등으로 정치 상황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아르헨티나,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자 브라질 금융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호르헤 마리스칼 UBS 자산운용 신흥시장 투자책임자는 WSJ에 “대출 비용이 증가하고 달러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브라질 경제의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계좌를 깨우는 뉴스, 팍스넷데일리 무단전재 배포금지>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