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티안 잰드빌렛 심비드 대표이사 "크라우드 펀딩으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꿈을 가지고 시작한 심비드가 세계 최초의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기회를 주고 싶었던 열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송희 기자] 증권거래소(KRX)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크라우드 펀딩 컨퍼런스' 후 팍스넷과 인터뷰 진행 중인 심비드 창업자 코스티안 잰드빌렛(Korstiaan Zandvliet)



25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크라우드펀딩 컨퍼런스’ 강연을 위해 방한한 코스티안 잰드빌렛 심비드 대표이사는 이날 팍스넷과의 인터뷰에서 심비디를 창업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잰드빌렛 대표이사는 “소규모 기업의 자금 조달은 엄격한 금융 규제와 리스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 있는 심비드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전역에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회사로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고안해냈다. 잰드빌렛은 ‘Go-To’ 플랫폼 형식을 만들어 기업과 투자자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Go-To’ 플랫폼은 인터넷에서 투자자가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창구를 통해 투자자와 기업이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 방식이다.


그가 제시한 ‘Go-To’ 플랫폼의 최대 장점은 기업과 투자자와의 상호 작용이다. 그는 “투자자가 직접 투자 기업에 대한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업과 관계를 맺는다”면서 “투자자는 해당 기업에 조언을 하는 등 투자 결과를 가시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비드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한 중소업체들은 기업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곧 기업의 고객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심비드는 기업 설립 5년 만에 매달 5000억 유로의 투자 자금이 유치되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3월 기준 투자 자금 규모만 1억7000만 유로다. 그는 처음부터 이 같은 성공을 예상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는 “패블(Pebble) 스마트 워치를 통해 처음으로 1000만 달러 모금에 성공했다”면서 “처음 자금이 모이는 것을 보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심비드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경험담을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진출 기업과의 협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규제가 매우 복잡하고 위험 부담이 있으나, 크라우드 펀딩은 나라와 지역에 제한이 없어 모든 기업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기업의 자금 조달을 성공 시킨 코스티안 잰드빌렛이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업계 최초로 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선도 주자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하고,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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