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문화 전 산업으로 확산 ‘유통·완구·화장품’ 유망[NH투자證]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을 구입하는 어른이 늘고 있다. 레고 조립을 취미로 즐기거나 피큐어 등 각종 캐릭터 상품을 모으는 ‘키덜트(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 문화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자리 잡았다.


NH투자증권 한슬기 연구원은 6일 “아이처럼 되고 싶은 어른들의 키덜트 전성시대가 열렸다”며 “이와관련한 산업과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복고 열풍의 주역인 20~40대들이 사회로 진출해 핵심 소비층이 되면서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이러한 키덜트 문화는 드라마, 영화, 패션, 애니매이션, 화장품, 악세서리, 광고 등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덜트 문화 확산과 함께 주목할만한 업종으로는 유통, 캐릭터·완구, 화장품·음식료 등을 꼽았다. 이 중에서도 한 연구원은 “키덜트 시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곳이 바로 유통업계”라고 지목했다.
백화점,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까지 키덜트 전용공간을 만들며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키덜트 전문 매장인 ‘레프리카’를 오픈했으며, 이마트타운의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피규어 전문관을 따로 만들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11월 1일부터 어벤져스 피규어를 판매하는 등 유통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관련종목으로는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쇼핑, BGF리테일 등을 꼽았다.


하지만 키덜트문화와 가장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가진 곳은 아무래도 캐릭터·완구업계일 것이다.
한 연구원 역시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키덜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레고, RC, 피규어, 도라에몽 등 장난감을 모으는 어른”이라며 “특히 하나의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뮤지컬, 인형, 각종 완구, 방송, 게임 등으로 확산될 수 있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어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주로는 대원미디어, 손오공, 레드로버, 삼성출판사, 네이버, 카카오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키덜트 문화는 산업간 경계를 허물며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화장품업체들도 도라에몽, 아톰, 베티, 원더우면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IT업계와 음식료업계, 기타 생활용품 업계도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키덜트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연구원은 “앱손 라벨프린터의 리락쿠마 에디션,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한 티머니, 곰돌이 푸우 모양인 조명 등이 대표적인 예”라며 “최근 맥도날드에서는 해피밀 미니언즈 세트를 출시했고, 오리온은 고래밥 종이접기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키덜 트 열풍이 음식료 업계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분위기와 연결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이블씨엔씨,삼성전자,오리온 등도 키덜트문화 확산 관련주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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