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킹스레이드', 日서 순위 역주행
업데이트 일주일여 만에 매출 20위권 재진입, 개발 저력 재확인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베스파의 대표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게임 불모지로 통하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빠르게 재진입, 개발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다.


◆5개월 만에 대형 콘텐츠 추가…日순위 그래프 '우상향'


일본 구글플레이 순위 동향을 살펴보면 2일 오후 현재 '킹스레이드'가 매출 2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은 독특한 문화성 탓에 '외산게임의 무덤'으로 통하는 국가다. 실제 현지 마켓 내 매출 1위부터 10위까지 일본게임이 독식하고 있고, 10위권을 벗어나야 간간히 일본 외 국가 게임들이 눈에 띄는 정도다. 


모바일앱 순위 서비스 플랫폼인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업데이트가 진행된 당일 주요 서비스국에서 순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업데이트 전날이었던 지난달 23일 91위(구글플레이 기준)였던 일본 순위가 업데이트 이튿날 39위, 29일 26위, 2일 현재 27위 순으로 불과 일주일여 사이에 무려 63계단이 뛰어 올랐다. 한국 역시 같은 기간 104위에서 61위로 43계단 상승했다. 


현재 일본 매출순위 30위 안에 랭크돼 있는 한국산 게임도 '킹스레이드'를 비롯해 '검은사막(18위, 펄어비스)', '리니지2레볼루션(30위, 넷마블)' 등 3종 뿐이다. 이들 경쟁 게임들의 개발 규모나 게임사 덩치를 비교하면, 소규모 게임사인 베스파가 '킹스레이드'를 통해 만들어 나가고 있는 성과가 보다 눈에 띈다.


지난달 24일 저녁, 베스파가 게임 내 적용한 콘텐츠는 전용무기 각성을 핵심으로 하는 '소울웨폰' 업데이트다. 또 이번 소재는 게임 메인 시나리오인 9챕터(판데모니움) 최종장을 선보인 이후 약 5개월 만에 추가된 대형 콘텐츠라는 점에서도 이용자들의 반응이 순위 변화에 보다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역주행 강자…회사 매출 절반 이상 日서


출처: 앱애니

'킹스레이드'의 역주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국내시장에 게임을 런칭했을 때에도 대규모 마케팅 없이 이용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출시 한 달여가 지난 후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어서다. 아울러 지난해 일본에 진출했을 당시에도 출시 후 약 6개월이 지나서야 서서히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 


베스파에 따르면 '킹스레이드'는 2018년 11월14일 일본 구글 매출 7위, 앱스토어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그해 12월에는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8챕터와 9챕터 콘텐츠를 업데이트 했을 때도 20~30위권이었던 일본 현지 매출순위가 10위대로 크게 올랐다.


'킹스레이드'의 일본 순위 변동을 주목해서 살펴봐야 하는 까닭은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베스파의 작년 연매출(약 1244억원)의 68%, 상반기 누적 매출(약 557억원)의 70%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여기엔 대만 및 동남아지역에서 나오는 성과도 포함돼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의 입지는 점차 줄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아시아 지역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 성과로 봐도 무방하다. 현재 베스파가 서비스 중인 게임은 '킹스레이드'가 유일하다.


베스파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소모성이 큰 캐릭터나, 시나리오 업데이트가 아닌 지속적인 시스템 콘텐츠였다"면서 "새로운 무기 체계와 신규 던전 등 지속적인 성장형 즐길거리인 만큼 매출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상승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 자회사 코쿤게임즈가 개발중인 신작 '임모탈즈'를 동남아지역에 소프트런칭할 계획이다. '임모탈즈'의 정식 출시 시점은 2020년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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