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IPO 왕좌 탈환 시동
IPO주관 순위 2년만에 4위로 추락...세대교체 통해 대형 IPO주관 수주 총력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승용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반격을 준비중이다. 무너진 IPO 시장내 강자 위상을 되찾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세대교체에 나선만큼 충분한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상장주관 순위(금액기준)에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IPO시장에서 연이어 상장주관 1위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3년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것이다.


업계 수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대우가 주춤했던 것은 상장 주관을 맡았던 바디프렌드와 SK매직, 호반건설, 교보생명 등 기대했던 대어들의 IPO가 잇따라 연기됐기 때문이다. 대형사의 상장주관 불발은 주관 순위에 직접적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3개 기업의 상장주관을 맡았다. 건수 기준으로는 주관금액 1위를 거둔 NH투자증권와 같은 2위 수준이다. 하지만 상장을 주도한 기업의 규모가 크지 않아 금액기준으로 대신증권에 3위를 내줬다. 대신증권은 상장주관 건수는 6건에 불과했지만 공모규모가 1728억원에 달하는 2차전지업체 에코프로비엠의 상장 주관을 단독으로 맡으며 금액기준 주관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IPO 주관 계약 수주에서도 부진을 겪은만큼 향후 전망도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상장이 기대되는 블랭크코퍼레이션, SK바이오팜, 카카오페이지, 현대카드, 태광실업, CJ헬스케어 등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대형기업중 단 한곳의 상장 주관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따낸 대형 IPO딜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5월)과 대명소노(12월) 등 단 2건에 불과하다. 


다만 반전의 가능성은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말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서며 IPO 시장내 위상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서왔다. 우선 IPO본부장을 1972년생인 성주완 상무로 교체했다. 그동안 IPO본부 1팀장을 맡던 성 상무를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며 책임있는 주관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이다. IPO본부 1팀과 2팀의 팀장도 모두 1970년대 생으로 교체되며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조직 문화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임자인 기승준 상무(1968년생)는 공모리츠 본부로 이동시키며 확대되고 있는 공모리츠 시장에 대한 전략적 집중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성주완 IPO본부장

미래에셋대우는 IPO주관실적 반등을 위해 아직 상장주관사가 결정되지 않은 대형딜의 상장주관 계약이 절실하다. 올해 상장주관사를 결정할 것이 유력한 한화종합화학, 카카오뱅크, 현대엔지니어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성주완 신임 IPO 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가 2017~2018년 상장주관 1위를 차지할 당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고 과거 롯데정보통신, CJ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IPO 주관업무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앞선 대형 딜을 따내기 위해 이러한 경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도 미래에셋대우의 쇄신 노력이 즉각적인 결실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은 계열사 상장과정에서 증권사와 한번 인연을 맺게될 경우 향후 ‘반복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IPO 딜 수주 경험을 강조한 IPO본부 세대교체를 통해 상장 주관시장에서 반등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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