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뷰노 “의사 돕는 똑똑한 AI”
이상진 CFO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창출·해외 진출도 추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0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뷰노는 국내 인공지능 의료진단 업체 1세대다. 뷰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에는 관련된 규제도 없는 상황이었다. 뷰노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하며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뷰노가 처음부터 지금의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창업 당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창업자들이 모여 사업 아이템을 고민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인 3명의 창업자(이예하 의장, 김현준 대표, 정규환 CTO)들이 AI라는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던 중 한 대학병원의 교수와 논의 끝에 지금의 뷰노가 탄생했다.


이상진  뷰노 CFO(사진, 최고재무담당자)는 지난 2018년 뷰노에 합류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의 투자기관을 거쳐 뷰노의 안방살림을 맡게 됐다. 이상진 CFO는 “심사역으로 일하면서 오랫동안 관심있던 분야였다”며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뷰노의 성장성은 여러 투자 기관에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2014년에 설립된 뷰노는 설립 2년만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18년에는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고무적인 점은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모두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했다는 점이다. 당시 투자에는 재무적 투자자(FI)뿐만 아니라 녹십사홀딩스가 50억원의 보통주를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중 가장 많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4개 펀드로 1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과 함께 후속 투자를 단행하며 뷰노가 유치한 총 투자금액은 240억원 정도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R&D)과 제품 상용화에 힘썼다. 현재 식품의약품 인허가 획득이 완료된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펀더스 AI ▲뷰노메드 흉부CT AI ▲뷰노메드 딥브레인 등 총 5개다.


<뷰노 인공지능 의료기기 제품. 뷰노메드 펀더스(좌) 뷰노메드 본에이지(우)>

뷰노의 제품은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대구 파티마병원을 포함한 국내 여러 대형 ·개인 병원 100곳 이상에 납품된 상태다. 실제로 뷰노의 제품을 쓰는 병원의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뷰노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병원 관계자는 “뷰노 제품으로 의사들이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늘었다”며 “진단에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들과 의사소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진 CFO 역시 “뷰노 제품을 사용하는 병원의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라며 “의사들의 과도한 업무를 줄여주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뷰노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권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의료 디지털화가 앞서있는 국가를 목표로 한다. 이상진 CFO는 “국내 AI 기술이 선진국에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해외 유수 병원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기술력은 무엇보다도 유능한 인재 확보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 뷰노는 투자 유치와 함께 빠르게 회사 인력 규모를 늘렸다. 현재 100명 정도인 뷰노 직원 중 60%가 연구·개발(R&D)을 담당한다. 자율적인 근무 환경과 각종 복지 시스템을 제공해 직원들의 퇴사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 CFO는 “연구 인력을 비롯한 각 팀의 직원들의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며 “좋은 연구자들이 협업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뷰노는 올해 기술성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전 우수한 성적으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인 만큼 뷰노의 상장 후 기업가치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뷰노는 지난 4월 산업은행에서 90억원(융자 42억원 포함)을 투자 받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뷰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진 CFO는 “아직 인공지능 의료사업이 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며 “중·장기적으로 개인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제품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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