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년여만에 대출영업 재개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대출 등 3종 출시···실적 반등 계기될지 주목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0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케이뱅크가 대출영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4월 자본 확충에 차질을 빚으면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의 상품 판매를 중단한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 상품 3종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대출 상품엔 더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했다. 신용평가사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 정보를 접목했던 기존 방식에 케이뱅크와의 거래내역 정보을 더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다. 


소득정보 역시 평가등급을 더 세분화했다. 여기에 머신러닝 기법까지 적용, 상환능력이 검증된 고객에게는 더 낮은 금리와 더 높은 한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2.08%(우대금리 적용시)이며, 최대 한도는 2억5000만원이다. 마이너스 통장대출의 금리는 최저 연 2.38%이며, 최대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직장인을 겨냥한 모바일 대출상품 중 최저 금리 수준이다.  


중신용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플러스의 금리는 최저 연 3.82%다.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중신용 고객들의 금융 비용 부담을 낮췄다. 


케이뱅크가 대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건 이달 안으로 마무리되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덕분이다. 이번 유상증자엔 비씨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대주주들이 대거 참여한다.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금융권에서는 이번 신용대출 상품 판매로 케이뱅크의 실적이 반등할지 주목하고 있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4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매분기 꾸준히 증가하던 대출금 총액은 1년 넘게 1조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은행 영업의 기본인 대출을 늘리지 못하자, 케이뱅크는 출범한 지 만 3년 넘게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보다 3개월 늦게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대주주의 넉넉한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과 대비된다.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은 "자금의 융통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직장인과 자영업자, 중신용고객 등 고객군별로  금융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번거롭게 은행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모바일로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아파트담보대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 대출 한도를 기존 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려 소상공인들이 자금 융통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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