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와이팜 13년만에 투자 결실
설립과 함께 투자···기업가치 100배 상승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포스코기술투자가 와이팜으로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2007년 초기투자를 시작으로 본계정과 펀드를 활용해 꾸준히 투자한 결과다.


3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5G 장비 시스템 개발 업체 와이팜이 이달 3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공모 밴드(9700원~1만1000원) 상단인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와이팜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4000억원 이상이다. 


2006년 12월 설립된 와이팜은 5G 통신망의 핵심 구성요소인 전력증폭기 모듈(PAM)을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갤럭시 핸드폰에 LTE 전력증폭기를 납품하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와이팜 설립 초기인 2007년 첫 투자를 단행했다. 본계정으로 보통주를 매입해 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40억원 내외였다. 이후 2012년에도 3억원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와이팜을 발굴한 후 다른 벤처캐피탈의 투자도 이어졌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율은 70% 정도다.


포스코기술투자도 지속적으로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2016년 본계정과 운영하는 '포스코문화융합콘텐츠펀드'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해 32억71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18년에는 '포스코4차산업혁명펀드'와 '성장사다리 POSCO K-Growth 글로벌펀드'로 41만8506주를, 본계정과 포스코문화융합콘텐츠펀드으로 22만5888주를 매입했다. 투자 금액은 58억3200만원 정도다.


따라서 포스코기술투자가 본계정과 벤처펀드로 투자한 금액은 100억~15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미 구주 매각으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지난해 '마르코니 그로쓰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얼머스-제이에스엠에이 투자조합1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FI들은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와이팜 지분을 보유할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도 중국 벤처캐피탈인 레전드캐피탈이 기존 FI에게서 5.11%의 지분을 매입했다.


구주 가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 원금대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와이팜에 투자한 한 벤처캐피탈은 "구주 매각으로도 이미 투자 원금대비 2~3배 이상을 회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초기 투자자로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기술투자의 수익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구주 매각 후에도 포스코기술투자가 보유한 지분은 10%가 넘는다. 이 물량은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상장 1개월, 3개월, 6개월 후에 차례로 처분할 수 있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와이팜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투자한 곳이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상장 후에도 주가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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