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포럼]
2020
농협銀, 블록체인 적용 사업 적극 발굴
류창보 신기술전략파트장 "1년 동안 4개 사업 진행...테크기업과 협력 늘릴 것"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NH농협은행이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테크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 발굴에 나선다. 농협은 DID(탈중앙화 신원인증), 마이데이터 실증지원사업 등 기존에 진행하던 블록체인 관련 사업 외에 커스터디, 잔액증명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류창보 농협은행 신기술전략파트장(사진)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 팍스넷뉴스 블록체인 포럼(기업 자금조달 방안과 블록체인 밸류업)'에 참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류 파트장은 "지난해 1월 신기술전략파트를 담당한 후 현재까지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블록체인 활용 사업을 4개 추진했다"라며 "농협은 직접 돈을 풀어 기업을 육성하기 보다는 함께 직접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문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식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협이 진행 중인 블록체인 사업은 ▲농협 디지털R&D센터 임직원을 위한 '모바일 출입증 PoC(기술검증)' ▲이달 말부터 시작할 예정인 '공무원협약대출' ▲202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 주관사로 선정된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등이다.


특히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은 최근 데이터3법 통과와 함께 급부상한 '마이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금융서비스 이용자들은 자신의 금융거래 기록을 비롯해 여러 개인정보를 금융사에 제공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류 파트장은 "개인의 데이터를 농협 플랫폼에 제공하면 그 보상으로 포인트나 기프티콘 개인에게 돌려줄 것"라고 밝혔다. 기업은 등록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류 파트장은 "은행은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아니라 정보활용 동의이력만 블록체인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을 위한 농협 컨소시엄에는 농협은행을 비롯해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인 SNPLab,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농협금융지주의 전 금융영역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농협은 현재 은행 창구를 통해 발급되는 잔액증명서를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잔액증명서는 비자발급 혹은 법인 설립 시 자본금 인증 등을 위해 쓰인다. 사용처가 많지만 이용자가 직접 지점을 방문해 대면으로 처리해야 하며 여러 인증기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또 각 기관마다 종이서류를 발급받고 모든 서류를 은행이 보관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큰 상황이다. 


류 파트장은 "은행의 여러 서비스가 비대면으로도 가능해졌지만 잔액증명은 여전히 대면으로 진행하며 업무 처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활용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류 파트장은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확산전략을 발표하면서 관련 정부과제에 농협은행이 참여할 기회와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기술력을 갖춘 테크기업과 함께 서비스 개발과 사업 추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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