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2조 유증에 주주 지분율 바뀌어
초기투자자 4배 수익, 한국금융 그룹 자산가치 2조 상승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2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2021년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 선정에 나선 가운데 주요 주주들간의 지분율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7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으로 TPG캐피털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요 주주로 나서며,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1조원대에서 2조8256억원으로 늘어났다.


유상증자로 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최소 10조원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의 IPO 계획이 알려지며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최대 20조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내년 하반기 IPO 최종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PT를 4일 진행. 국내증권사로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국내 증권사 4곳이, 외국계 증권사로는 모건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4개사가 참여했다. 앞서 참여 의지를 밝힌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카카오뱅크로부터 입찰제안을 받았으나 불참했다. 주관사 선정은 이달 중 완료될 계획이다. 


유증 전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는 카카오 1억2240만주(33.54%),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억440만주(28.6%), 국민은행3600만주(9.86%), 한국투자금융지주 1799만9999주(4.93%), 넷마블과·서울보증보험·우정사업본부·이베이코리아·Skyblueluxury Investment Pted(텐센트 자회사)가 각각 1440만주(3.94%), 예스24(1.97%), 기타 우리사주(1.4%) 등이다. 


IPO에 앞서 이뤄진 유증으로 주요 주주의 지분율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27일 7500억원의 유증을 결의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TPG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증과 5000억원 규모의 구주주 대상 유증을 결의했다. 이어 지난 11월17일에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TPG와 유사한 조건으로 2500억원을 배정받아 증자에 참여했다. 이번 유증 완료 후 TPG와 앵쿼에쿼티파트너스는 각각 이달 주금 납입일인 12일과 7일 이후 2500억원에 해당하는 2.68%의 지분을 갖게 된다. 다만 구주배정 납입절차는 아직 완료 전이다. 



주요 주주들의 지분률에도 변동이 생긴다. 카카오의 지분은 33.54%→31.78%,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8.6%→27.11%, 한국투자금융지주 4.93%→4.67%, 국민은행 9.86%→9.07%로 내려가고 넷마블 등 5개사의 지분 역시 3.94%→3.52%로, 예스24는 1.97%→1.91%로 내려간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 3일 카카오뱅크 유증에 참여하기 위해 주식 104만8979주를 246억51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하는 카카오뱅크 주식 수는 1904만8978주로 늘어나며 지분률은 4.93%에서 4.67%로 줄어든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그룹 합산 소유 지분률은 총 33.53%에서 31.7%로 감소한다. 지난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금융지주사가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을 5%이상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50%의 지분 중 손자회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에 28.6%를 넘겼다. 


지분율은 다소 감소했지만 투자금 대비 가치는 폭등했다. 이번 유증 발행가는 2만3500원으로, 초기 투자자인 국민은행과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그룹의 취득가액인 액면가 5000원 대비 4배 이상 뛰었다. 


유증 후 지분가치 또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발행가 기준은 2만3500원이며, 장외시장에서는 주당 8만2500원에서 최대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의 몸값을 최소 8조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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