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평가
샌드박스 지정, 투자유치로 직결
수익모델 없는 기업들 혁신기술로 회사 성장 이끌어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핀테크 기업에게 신규투자 유치의 기회가 되고 있다. 


금융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 지정)는 법이나 제도 장벽에 막혀 시도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특례로 인정받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일종의 자격을 부여받아 특화된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다. 아직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했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그에 맞는 신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서비스 중간평가를 통해 16개 기업이 총 1364억원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가 발표한 신규투자유치 회사는 페이플, 스몰티켓, 핀다, 팀윙크, 핀셋 등이다. 금융위는 그 외 11개 기업과 개별 기업의 투자유치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각 개별 기업들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투자유치' 소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 


페이플은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첫 투자로 3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후 벤처캐피탈 500스타트업 등으로부터 총 1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반려동물 건강증진형 펫보험 플랫폼 서비스'사인 스몰티켓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총 15억원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핀다, 팀윙크, 핀셋N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신규 투자에 성공했다. 


핀다는 앞서 500스타트업, 퓨처플레이, 스트롱벤처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 등 총 5곳으로부터 1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인터베스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스트롱벤처스, 쿠콘 등에서 총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투자받았다. 


자산관리 앱 '알다'를 제공하고 있는 팀윙크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역제안 방식의 오픈형 대출 플랫폼'으로 2019년 5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30억원을 투자 받았다. 대출비교 앱 '핀셋N'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국금융솔루션은 지난해 코스콤,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를 받은 뒤 올해 2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추가 투자에 성공한 기업도 여럿이다. 


그중 시리즈 A투자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콰라소프트가 있다. 콰라소프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 투자 분야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 4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네이버 신성장투자조합, 엔엑스씨(NXC), 킹슬리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총 누적 투자액은 53억원이다.


디지털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카사'를 운영하고 있는 카사코리아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9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투자자로는 산업은행, 노던라이트벤처캐피탈(NLVC), 코나아이파트너스, 국보디자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 총액 약 20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파운트'도 LB인베스트먼트에서 총 1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투자액 200억원을 넘어섰다. L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산업은행, 스틱벤처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한국성장금융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돈관리 앱 '뱅크샐러드'로 유명한 레이니스트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특례 적용 받고, 추가 투자에 성공한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이다. 


레이니스트는 2019년 ▲4월 스위치 레저보험 ▲11월 보험간편가입 프로세스 추가 지정 ▲6월 대출조건 협상 및 비교 서비스 ▲11월 개인 맞춤형 예적금 포트폴리오추천을 혁신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올해 4월에는 고객 자산 및 소비 변동에 따른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지정받아 총 5차례 규제 특례를 입었다.


동시에 4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시리즈 C 참여사는 인터베스트, 고릴라PE,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신규 투자사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핀테크기업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추가 서비스 구축, 인력확보 등에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데 자체 현금만으로는 부족해,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샌드박스로 사업성을 테스트하고 동시에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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