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3461억...전년비 19.1%↓
C쇼크에 백화점·멀티플렉스사업 차질·순손실 축소는 위안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백화점과 영화관(롯데컬처웍스)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매출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6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9.1%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 줄어든 16조76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6709억원으로 전년(-8165억원)보다는 적자폭이 축소됐다.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요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외 백화점 및 할인마트가 온전한 영업을 하기 어려웠던 점이 꼽힌다. 여기에 롯데컬처웍스가 전염병에 따른 '극장 공동화'현상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은 것 또한 한몫했다.


순손실이 축소된 것은 손상차손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롯데쇼핑은 2019년 할인점과 슈퍼 등의 자산에 대해 1조444억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 인식한 손상차손규모는 5502억원으로 비교적 줄어들면서 순손실이 축소됐다.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 중인 유·무형자산의 가치가 장부가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은 자산을 통한 미래 현금흐름(사용가치)과 해당 자산의 매각가치 등을 고려해 '장부가격'을 '회수가능 가격'으로 수정하고 두 가격 간의 차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다.


사업별로 백화점부문의 작년 매출은 2조6550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줄었다. 영업이익은 36.9% 급감한 3280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를 크게 줄이기 어려운 백화점업태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할인점(롯데마트) 매출은 6조39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50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점포구조조정으로 인해 매출은 줄었지만 점포당 이익이 향상했고 온라인매출 증가 덕을 보며 6년만에 연간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롯데슈퍼도 구조조정 덕을 일부 봤다. 매출은 1조65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104억원에서 2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롯데쇼핑 자회사들의 표정은 크게 엇갈렸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은 비대면 소비 특수를 누렸지만 롯데컬처웍스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까닭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작년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4조520억원, 161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46.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프리미엄가전 수요가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판관비 절감 노력도 이익 향상에 한몫했다.


롯데홈쇼핑도 호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1조7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4.3% 증가한 1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송출수수료 압박이 거셌음에도 연간 취급고가 전년보다 9.8% 증가하면서 이익성장을 이끌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16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전년보다 65.5% 급감한 2660억원에 그쳤다.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다 보니 영화제작 및 개봉일정에 큰 차질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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