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에 쏠린 시선
투터운 오너 신임…'2021년 롯데 재도약 원년' 의지 확고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4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남자로 거듭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사장)가 올해 롯데의 재도약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특히 이 대표가 그룹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어 그가 만들어 나갈 결과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동우 대표는 최근 열린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위기를 반등으로 삼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롯데지주 대표에 오른 이후 의장으로서 가진 첫 주총장에서 재도약을 위시로 한 확고한 사업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외부환경 속에서 심려를 끼쳤다"며 "각 사업별 지속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고도화할 것이며 바이오 사업과 스마트 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 신규 사업 모델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강화 및 신규사업으로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최근 롯데에서 추진한 중고나라 인수와 이베이코리아 인수타진 등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 대표는 주총이 끝나고 불만을 토로한 주주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고개를 숙이며 목소리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달라지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표는 올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문한 '혁신'에 맞춰 공격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 이 대표가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만큼 동력 또한 충분할 것이란 평가도 마찬가지다. 앞서 신 회장은 "혁신적으로 변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위기극복차원이 아니라 '역대급' 공격적인 행보를 요구한 셈이다.


이 대표는 1960년생으로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정통 롯데맨'이다. 롯데백화점에서 MD와 영업 등을 두루 섭렵했고 2007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롯데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2015년부터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재계에서는 이때부터 이 대표가 신 회장의 신임을 받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등 '옴니 채널'전략을 펼치며 혁신을 강조했고, 그 결과 타 계열사대비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한 점을 인정한 꼴이다. 실제 이 대표는 2017년 '갑질논란'이 불거져 사의를 표했지만, 신 회장이 이를 반려했다. 신 회장은 같은해 이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재신임하기도 했다. 2019년 영업이익 109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신 회장의 신임은 공고했다.


혁신을 강조한 신 회장의 칼날 인사에도 살아남았던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황 전 부회장의 자리를 꿰찼다. 단순 세대교체 일환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신 회장의 신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을 것이란 게 재계의 분석이다.


한편 롯데지주는 지난해 영업이익 156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조 866억원으로 2%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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