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글로벌사업 덕 수익성 지켜
1Q 영업익 3177억...전년비 1.2%↑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KT&G가 올 1분기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KT&G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 늘어난 1조2639억원, 순이익은 7.3% 감소한 271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는 중동과 인도네시아, 북미 등 KT&G 해외 담배법인이 외형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어간 영향이 컸다. 순이익 감소 요인에는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240억원)과 장기예치금 처분이익(290억원)을 소거한 점이 꼽히고 있다.


사업별로 KT&G(담배·부동산)개별 매출은 75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 늘었다. 국내담배사업 매출은 4585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4% 늘었고 수출담배 매출은 54.9% 증가한 181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투자관련 매출은 1181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KT&G 별도 영업이익은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소폭 감소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진 데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지출을 늘린 여파다.


KT&G 관계자는 "독립 국가 연합(CIS)과 중동, 미국 등 해외 주력시장에서의 담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들 시장은 담배 판매단가 또한 높아 올 1분기 실적 성장을 이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결 자회사 KGC(인삼공사)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KGC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 줄어든 533억원에 그쳤으며 매출 또한 2.8% 감소한 3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과 이익이 모두 쪼그라든 것은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진 시점은 지난해 2~3월로 KGC는 1월까진 매출 비중이 큰 면세영업을 원활히 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1분기 내내 면세점향 매출을 올리지 못한 터라 역기저 효과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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