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디파이·콜드월렛으로 코인 인프라 확장
갤럭시 시리즈 지원 블록체인 플랫폼 5종, 연동 디앱 30여개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갤럭시 S10시리즈에 가상자산 지갑 탑재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 삼성전자가 이달 디파이 서비스 연동과 콜드월렛 지원으로 모바일 기반 가상자산 생태계 구축 확장에 나섰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의 블록체인 월렛에 디파이(Defi) 서비스 에이브(Aave)의 토큰 보관을 추가하고 에이브 서비스와의 연동을 시작했다. 에이브는 이더리움 기반의 대출 디파이로, 가상자산을 담보로 가상자산을 대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연동을 통해 삼성 갤럭시 S10 시리즈 휴대폰에 보관한 가상자산으로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가상자산 보관·관리 등 모바일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지난 2019년 3월 공개한 갤럭시 S10시리즈에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하고 가상자산 지갑과 디앱 연동을 지원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송금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지문이나 PIN코드를 통해 접근 가능하다. 초기 보관을 지원한 가상자산은 이더리움 기반의 ERC-20코인이었으며, 연동되는 디앱 또한 엔진, 크립토키티, 코스미, 코인덕 등 4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지원 가상자산을 3년간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앞서 지난달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스텔라 기반 토큰 보관을 지원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 트론을 포함해 총 5개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토큰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디앱 수 또한 크게 늘었다. 최근 추가된 디파이 서비스 에이브를 포함해 이달 기준 총 30개의 블록체인 기반 앱을 지원한다.


보안과 지갑의 호환성 또한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삼성은 이달부터 외장 하드웨어 형태의 가상자산 지갑 연결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콜드월렛 공급업체 '레저(Ledger)'사의 '나노 S(Nano S)', '나노 X(Nano X)'를 우선 지원하며, 앞으로 다양한 하드웨어 월렛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과 레저 지갑

앞서 갤럭시 S10 시리즈의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삼성 녹스(Knox)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지갑의 개인키를 스마트폰에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이 또한 하드웨어 형태의 지갑과 비슷한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지만, 일부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연동된 레저사의 나노 시리즈는 오프라인으로 가상자산 지갑의 키를 보관할 수 있는 USB형태의 지갑(콜드월렛)이다. 온라인에 연결되지 않아 해킹의 위험이 없으며, 다른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를 통해서도 연동이 가능하다. 이번 연동을 통해 다른 기기로 가상자산을 옮길 수 있어 갤럭시 가상자산 지갑의 확장성이 더욱 확대된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를 공개하고, 개방형 협력을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를 활용해 블록체인 개인키를 생성·저장·관리·사용할 수 있는 디앱을 개발하고, 각 블록체인에 기록할 수 있는 전용 API를 활용해 쉽게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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