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엔비디아 '환상적인 1분기'···주당순익 2배 증가
게임·데이터 산업 확대로 그래픽 카드 등 수요 증가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09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니네버슬립 에디터Y] 엔비디아(Nvidia)가 올해 1분기에 주당순이익이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게임과 데이터 산업이 확대되면서 그래픽 카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6일(미 현지시간) CNBC, 야후 파이낸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80.6% 증가한 56.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1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주당순이익 실적은 더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엔비디아의 주당순이익은 3.6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3.3% 증가했다. 이 또한 시장 전망치인 3.31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주요 사업 부문인 게임과 데이터 영역의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우리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게 했다"며 "환상적인(fantastic)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flickr>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보다 집에 오래 머물게 된 사람들이 게임, 영화 시청 등을 하며 여가를 보내는 과정에서 그래픽 카드를 포함한 IT 부품 교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가상자산 투자 열풍도 엔비디아의 실적을 증대시키는 데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채굴에는 성능 좋은 그래픽 카드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엔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그래픽 카드 값을 심하게 끌어올리고 있어, 오히려 엔비디아에겐 악재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가 모든 그래픽 카드 칩셋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연산 능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이유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결정을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목할 만한 실적 호조에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26일 628.00달러로 전일 대비 2.09달러(0.33%)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이미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매우 좋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단, 최근 1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1년 전보다 286.99달러(84.16%) 오른 상태다.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그 사이 경쟁사인 인텔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엔비디아와 함께 반도체 업계의 '뜨는 해'로 분류되는 AMD의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은 48.54%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최근 주식을 4분의 1로 액면분할하겠다고 밝혔다. 1주당 가격을 낮춰 수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액면분할은 오는 7월19일 진행된다. 6월21일까지 엔비디아의 주주가 되면 7월19일에 주당 3개의 추가 주식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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