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컨소,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속도
인천시에 사업제안세 제출…첨단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청라국제도시에 의료바이오 복합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합타운은 단순 병원시설을 넘어 바이오와 메디컬업계의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지난 달 28일 인천시에 청라의료복합타운 구축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의료바이오 복합시설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병원 운영 및 첨단 스마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이다. 제안서에는 서울아산병원과 KAIST가 보유한 의료 바이오 연구 분야의 경쟁력을 녹였다는 설명도 함께 들어 있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의료바이오 복합타운 조성 계획을 밝혔다. 출처=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주요시설로는 서울아산병원청라를 비롯해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와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 등이 계획돼 있다.


중증질환 환자 치료 시설인 서울아산병원청라는 지역 내 종합병원들과의 상생을 위해 본원 수준의 의료진이 배치하고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의 경우 카이스트(KAIST)를 핵심으로 의료복합타운 내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맡는다. 연구 분야는 ▲바이오 메디컬 ▲뇌과학 ▲의료 빅데이터 및 AI 등 카이스트의 의·생명과학 연구진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메디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노하우를 국내외 의료진에게 전수하기 위한 시설로 꾸려진다. 주요 시설로 시뮬레이션센터를 비롯해 ▲버츄얼센터 ▲해외환자교육센터 ▲로봇수술교육센터 등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교육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 의료 및 바이오 산업의 우수성을 전파한다는 목표다.


하나은행은 사업구조 및 금융구조 기획에 참여해 금융 주선과 재무적 투자자의 역할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공급한다. 그룹 차원에서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옥을 청라지역으로 이주하고 본사를 포함한 5개사 약 2800명이 함께 이주할 계획이다. 사옥 건립에만 5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인천광역시를 포함해 산업·기업들과 협업도 원만하게 진행 중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사업으로 인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업지 조성으로 약 2800명이 이주를 완료하면 앞서 준공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의 IT인력 약 1800명, 글로벌캠퍼스의 약 200명을 포함해 총 5000명 이상이 상주하는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관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의료복합타운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고난도 해외 중증 환자 치료는 물론 전세계에게 발전된 의료 노하우를 전수하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해 인천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에는 ▲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카이스트(KAIST) ▲케이티앤지(KT&G) ▲HDC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도우씨앤디 ▲액트너랩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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