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한양, 훈풍 타고 ESG채권 추가 발행
동급 신용등급 건설사 중 유일…68·69회 공모채로 800억 조달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09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한양이 ESG 채권 발행에 순풍을 달았다.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ESG 채권을 발행해 전액 모집에 성공한 것이다. 한양의 이번 발행은 신용등급 BBB+의 건설사 중 최초의 기록이다.


한양은 지난 18일 제69회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모집액은 600억원으로 오는 2023년 6월 16일 만기가 도래하는 2년물 채권이다. 당초 발행 예정금액은 300억원이었지만 수요 예측 흥행에 따라 2배 증액했다. 이율은 연 3.102%를 적용했다. 이번에 모집한 6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300억원씩 나눠 인수할 계획이다.


한양이 발행한 녹색채권인 제69회 공모사채가 한국신용평가의 ESG 평가에서 GB1 등급을 부여 받았다. 출처=한국신용평가.

69회 공모채는 녹색채권으로 향후 한양의 계열사인 광양그린에너지가 추진 중인 전라남도 황금산단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양의 ESG 채권 발행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발행한 제68회 공모사채 200억원도 광양그린에너지 자기자본에 투입했다. 특히 신용등급 BBB+를 가진 동종업계 건설사 중 ESG 채권 발행은 유일한 사례다.


한양은 같은 목적으로 모집할 예정인 총 1300억원의 자금 중 이번 69회까지 총 8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나머지 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도 연내 발행할 예정이다. 한양은 이번 발행액을 포함해 총 1300억원을 광양그린에너지의 자기자본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일 진행한 제69회 공모사채의 녹색채권 평가에서 최종 등급 GB1을 부여했다. GB1 등급은 녹색채권을 포함한 ESG 평가의 파트(Part) 1과 파트 2 부문에서 각각 최고등급인 E1 등급과 M1 등급을 총합한 결과다. 파트 1의 경우 프로젝트 적격성과 자금투입 비중 등을 따진다. 파트 2는 관리·운영체제 및 투명성을 평가한다.


한신평은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는 SPC 출자를 통해 기후변화 완화 등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한양이 ESG 채권 등록대장을 작성하고 미사용자금 관리 절차를 마련하는 등 조달자금 관리체계가 정부 가이드라인인 ICMA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특히 파트 1 평가에서 ESG로 조달한 자금을 전용 발행대금 계좌에 담은 것을 높게 평가했다. 수시로 거래내역을 공유해 사용자금과 미사용자금의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만기 시까지 적시성과 충분성을 갖춘 주기적 보고와 공시계획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ESG를 이루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요 이슈가 없고 그동안 적극적인 ESG 경영활동을 펼친 것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이 주목한 ESG 활동 중에는 한양이 2004년 창립한 '한양사랑나눔봉사단'과 임직원 봉사활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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