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성장통]
네이버
NO.1의 댓글·불펌 고질문제 '방관'
⑤ 광고 수익 모델 서비스 증가…고객응대 미흡 지적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네이버가 광고 수익에 치중하면서도 댓글과 불펌 등 고질적인 문제는 방관하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베이스, 사각지대 등이 많아 관리가 어렵지만 국내 최고 포털기업에 대한 믿음이 '개선의지가 없어 각종 문제를 내버려두는 것'이라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포털의 순방문자수(UV)는 4016만명(출처 코리안클릭)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153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부동의 포털 1위의 면모를 과신했다. 매출에서는 서치플랫폼(검색, 디스플레이) 부문이 활약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485억원 증가한 2조8031억원, 매출비중은 52.8%로 집계됐다. 쇼핑 관련 검색, 디스플레이, 중개수수료 등 커머스 부문 매출도 1조897억원을 거뒀다. 직전해 8000억원이 안됐던 데 비하면 눈부신 성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도한 광고 집중으로 서비스의 편의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새로운 검색서비스 '토픽별 검색결과'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블로그와 카페 상당수가 업체 광고 글이 많아 검색결과 찾기 개선을 바랐지만, '파워링크' 광고 업체들이 가장 먼저 노출되는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상표권을 다투며 서로 포털 상단에 노출되려는 회사 간 분쟁도 비용을 낸 회사가 먼저다. 예를 들어 '베스파'는 게임업체 이름과 오토바이 브랜드 명칭으로 쓰이고 있다. 두 회사는 상표권 논쟁을 벌이고 있다. 오토바이 브랜드 베스파는 비용을 지불해 파워링크에 등록해 네이버 상단에 노출될 수 있었다. 게임업체 베스파는 코스닥 상장사임에도 스크롤을 내려야 주가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간 고질적인 문제는 불펌, 카페매매, 댓글 등이다. 불펌의 경우 남의 글을 가져와 조회수를 올리는 등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원본 창작자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미칠 수도 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편집 시간에 우선해 상단에 노출되기 때문에 원본 클릭 수가 낮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카페매니저 권한을 돈을 받고 양도해 주는 일도 문제로 지적받는다. 이같은 경우 돈으로 회원 명부가 넘어갈 뿐만 아니라, 홍보성 게시물 노출에 이용돼 카페의 취지가 퇴색되기도 한다. 


댓글 역시 주기적으로 도마에 오른다. 과거 네이버는 쪽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는 사람을 신고해 제재했지만, 최근에는 유명무실해졌다는 말들이 나온다. 네이버는 어지간한 악성 댓글이 아닌 이상 굳이 제재하지도 않는다. 연예인의 경우 댓글에 상처를 입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포탈이 각종 비방과 욕설, 사실무근인 말들로 도배되고 있는 셈이다.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상담원은 연결할 수 없는 게 단적인 사례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지정된 매뉴얼에 따라 몇몇 지침만 설명해줄 뿐 "전화상담은 어렵다"는 회신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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