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그룹, 글로벌 전략 통할까?
오너가 주도 해외 성과 미흡…베트남 통해 수출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JW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재추진한다. 오너일가 주도로 글로벌 진출이 추진됐지만 지난 5년간 수출 실적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전략을 재정비했다. JW그룹은 동남아 현지 생산·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미국·유럽 완제의약품 수출을 추진하는 등 '투 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JW그룹의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액은 비슷한 범위 내에서 증감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의약품 수출 실적은 2016년 770억원, 2017년 343억원, 2018년 812억원, 2019년 460억원, 지난해 813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1.3%→5.7%→11%→13.8%→9% 순으로 집계됐다.


JW그룹의 의약품 수출액이 이처럼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신약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 수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수출액이 많은 2018년과 2020년만 봐도 각각 아토피치료제 'JW1601'를 덴마크 레오사에 기술수출, 종합영양수액('위너프')를 중국 신둥뤄신제약그룹에 기술수출 및 독점판매 계약의 기술이 수출됐고, 2017년과 2019년의 경우 직전해의 연장선상의 수출이 이뤄졌다.


이렇다 보니 JW그룹은 이종호 명예회장의 주도 하에 글로벌 헬스기업으로 성장을 꾀해 왔지만 성과는 미미한 상태다. 실제 이 명예회장은 2012년부터 해외 매출 확대를 강조했고, 2015년 '비전 70+5'를 선포하기도 했다. 비전 70+5는 창립 70주년을 맞은 당시 기준으로 향후 5년 간 수출을 늘려 2020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의미를 담았다. 하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 숙제는 이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경하 회장이 풀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미국에 원료의약품 수출, 동남아엔 완제품을 생산‧유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우선 2019년 베트남 5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비팜'을 인수해 아세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유비팜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을 JW홀딩스의 베트남, 필리핀 법인을 통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JW생명과학은 2019년 종합영양수액제인 '피노멜'을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아울러 올해 6월 JW중외제약이 개발한 '어타페넴'의 원료로 만든 카파페넴계 항생제가 미국에서 출시되면서 원료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JW그룹 관계자는 "향후 약 5년의 시간을 두고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JW중외제약이 미국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계열사들의 해외 수출 계약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현재는 완제품 수출까지 영역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 중이며 내년부터는 수출 실적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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