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위기를 기회로…역전의 DNA 있다"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 화두 제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1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기념일을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12일 창립 69주년이었던 지난 9일을 기념해 각 계열사별 최소 인원만 참석한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공식적인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다"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화두로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사업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류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으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사업과 디지털 금융 등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화는 기존에 보유한 발사체, 엔진 및 위성 등의 역량에 더해 연구개발 및 M&A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진행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생산·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수소에너지 사업 분야도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며 탄소중립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부터 압축, 운송,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그룹 내에 갖춰나가고 있으며, 수소혼소 기술력을 갖춘 PSM과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미래 금융을 이끌 디지털 솔루션과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출시하며 업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보험심사에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은 전통적인 ROI 중심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금융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기업의 유연성을 꼽으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인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도 한화의 주요 계열사들은 RPA(Robot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공유,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환경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업 영역별로는 디지털 기반 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경영 전 영역에서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을 그룹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상반기에 출범한 그룹 및 주요 계열사 ESG위원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일찍부터 태양광을 비롯해 친환경 경영에 기반한 지속가능 경영에 앞장서왔다. 지난 1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한화, 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를 위한 ESG채권 발행에 나서 잇단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지난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물품 기증 행사, 비대면 걷기대회를 통한 사막화 방지 숲 조성 기금 조성, 취약계층 대상 도시락 나눔활동 등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69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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